노들섬에 공중전망대 들어선다... 한강·여의도가 한눈에
서울 한강 노들섬에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생긴다. 전망대 위를 걸으며 공중에서 한강과 여의도, 용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이를 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150m 높이 목조 전망대 ‘메트로폴 파라솔’처럼 노들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용산구와 동작구에서 걸어서 노들섬을 오갈 수 있는 보행교도 생긴다.
서울시는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매력적인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건축 분야의 디자인 혁신이 필요하다”며 “‘성냥갑’ 모양 아파트로 가득 찬 서울시를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이나 스페인 세비야처럼 다양한 디자인 건축물을 볼 수 있는 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선 노들섬과 제2세종문화회관, 성동구치소, 수서역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 네 곳을 디자인 건축물로 만들 방침이다. 시범 사업지 네 곳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노들섬이다. 노들섬에는 전망대와 보행교 외에도 한강을 배경으로 한 수상예술무대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현재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노들섬 디자인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에는 ‘메트로폴 파라솔’을 설계한 독일의 위르겐 마이어, 미국 뉴욕의 전망대 ‘베슬’과 실리콘밸리의 구글 신사옥 ‘베이뷰 캠퍼스’ 등을 설계한 토머스 헤더윅(영국)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025년에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과거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2011년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한 이후 백지화됐다. 현재 노들섬에는 공연장과 카페 등이 있다.
서울시는 또 디자인 혁신을 위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갖춘 건물에는 용적률을 20%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보상)를 주기로 했다. 공공 건축물을 지을 때는 ‘선(先) 디자인, 후(後) 사업 계획’ 방식을 도입해 디자인을 우선 확정한 뒤 사업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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