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사 했다고 선수한테 물병 던져?' 기아 성적 안좋은 이유 있었네..

충격의 시즌 초반, 기아 타이거즈에 무슨 일이?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기아 타이거즈. 지난 시즌의 압도적인 성적과 통합 우승은 팬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그 여운은 시즌 개막 전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2025 시즌 초반, 기아는 우리가 알던 그 팀이 아닙니다. 26승 1무 26패, 승률 5할에 머무르며 7위라는 낯선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팬 입장에서는 현실감 없는 전개입니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공기는 구단 전체를 무겁게 감싸고 있고, 팬들은 현재의 기아가 낯설기만 합니다.

도루 실패 하나에 폭발한 이범호 감독

5월 29일 키움과의 경기,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상황. 1사 1, 3루, 긴장감 맴도는 순간 속에 고참 박찬호 선수가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웃. 이 한 장면은 단순한 아웃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순간 덕아웃에서 물병을 던지며 분노를 터뜨렸고, 이 장면은 중계 화면과 팬 커뮤니티를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과연 감독이 이런 식의 대응을 해도 되는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선배도 이렇게 혼나는데, 후배들은 어쩌라고요?

박찬호는 1995년생 고참 내야수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입니다. 그런 선수가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다 한 번의 실수로 이처럼 공개적인 질책과 분위기 압박을 받는 모습을 본 후배 선수들은 과연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이제 도루는커녕, 창의적인 플레이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팬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기아처럼 선후배 문화가 강한 팀일수록 이런 분위기는 나비효과처럼 작용할 수 있죠.

감독의 평정심, 왜 중요한가

이범호 감독은 올해 프로 감독 2년 차. 그에게도 올 시즌은 큰 시험대입니다. 다만 팬들은 중요한 시기에 감독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팀을 이끄는 선장이 선수를 감정적으로 다그치기 시작하면, 선수들은 무의식중에 구속되고 틀에 갇힐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기아에게 필요한 건, 감정이 아닌 냉정한 판단입니다.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야말로 하락세를 반전시킬 유일한 돌파구입니다.

부상이라는 현실적 발목

사실 기아의 부진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며, 팀의 전력은 사실상 완전체가 아니었습니다. 김도영을 비롯해 박찬호, 김선빈, 황동하 등 주요 자원이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죠.

이런 때일수록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하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합니다.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선수들의 플레이를 인정하고 믿어주는 태도가 절실한 시기인 셈입니다.

기아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기아 팬들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부진이 단지 시작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요. 팀 내부 분위기, 감독의 리더십,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 그 모든 것이 지금 기아에게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길고, 반등의 여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선수들의 용기 있는 도전과 감독의 냉철한 리더십이 함께할 때, 지금의 어려움도 의미 있는 성장의 계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박찬호 선수와 후배들이 이번 사건에 위축되지 않고, 더 힘차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팬들은 언제나 응원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