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 값?’ 이 시국에 50억 턱밑까지 오른 부산 아파트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라지만 부산 오션뷰 아파트는 다릅니다. 서울이 갖지 못한 바다를 품고 화려한 스카이라인, 고급화된 주거상품으로 자산가들이 유입되고 있는데요. 해운대 일대 고급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분양단지 등을 통해 오션뷰 가치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지난 4월 부산 해운대 ‘엘시티’ 전용 186㎡ 아파트가 49억8,000만원에 거래되어 화제였습니다. 공급면적 기준 249㎡(75평)로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자면 3.3㎡당 6,640만원입니다.

신고가를 갱신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부산을 비롯해 해운대구 평균 아파트값이 장기간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터라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장 침체기라 하더라도 서울 강남, 용산 등 초고가 시장이 움직이듯 부산에서도 ‘오션뷰, 대형 고급 아파트’의 수요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Remark] 자산가들의 픽 ‘오션뷰+상품성’ 해운대 고가 아파트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들의 집값은 서울 강남권을 뺨칠 정도입니다.

서울에서 가질 수 없는 오션뷰의 희소성, 대형면적, 고급화된 상품성 등으로 자산가들의 주거지가 되었습니다. 실제 거래되는 집값만 20~30억원이 넘어 소위 부산판 ‘그들만의 세상’입니다.

최근 1년간 오션뷰 고급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신고가를 달성했거나 과거 최고가에 근접한 거래가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 최고 거래가 타이틀은 ‘엘시티’가 가져갔습니다. 지난 4월 49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작년 8월 있었던 동일면적 직전 거래 49억원보다 8,000만원 상승한 금액입니다.

이어 마린시티에 있는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용 222㎡가 지난해 10월 48억원에 거래되어 신고가를 달성했습니다.

해운대 이미지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초고층 건물 ‘해운대아이파크’도 39억원에(205㎡) 거래되었습니다.

동일단지 164㎡는 작년 10월 35억원에 거래되어 면적 내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습니다.

해운대구가 아닌 남구 소속으로도 30억대 이름을 올린 아파트도 있습니다. 용호동 ‘더블유’로 광안대교와 마린시티를 볼 수 있어 뷰 맛집으로 손꼽힙니다. ‘더블유’ 아파트 전용 181㎡가 작년 9월 36억5,000만원에 실거래되었습니다.

용호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은 해운대 오션뷰, 특히 광대뷰(광안대교뷰)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하다”며 “해운대도 집값이 높지만 남천동, 광안리 쪽도 요즘 오션뷰가 잘 나오는 신축급 40평대 이상은 가격이 20억원이 넘는다”라고 말했습니다.

[Remark] 쑥 오른 분양가… 오션뷰 라서 가능한 일(?)

이 같은 분위기를 읽은 건설사들도 오션뷰가 나오는 자리에 하이엔드급 상품을 만들고 거기에 걸맞은 최고분양가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집공고를 낸 수영구 남천동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바다와 접해 광안대교와 수영만을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가구가 많은 편입니다. 입지에서 짐작하듯 분양가 역시 역대 부산 지역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191만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분양가는 평형, 조망 여부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났는데 바다 조망이 어려워 보이는 전용 84㎡A형은 3.3㎡당 4,524만원이고, 바다 앞 동에 배치된 182㎡A형은 6,125만원으로(청약홈, 최고가 기준) 계산되었습니다.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자면 바다 조망 유무에 따라 3.3㎡당 1,6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오션뷰’ 값은 2억~3억원대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2022년말 분양한 수영구 ‘남천자이’는 오션뷰가 가능한 국평기준 아파트 1가구가 일반분양 되었는데, 당시 분양가가 13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동 동일 면적에 비해 2억원가량 비싼 가격입니다.

2023년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오션뷰 영구조망이 가능한 전용 114㎡A 타입의 분양가가 최고 19억3,700만원으로, 바다와 떨어진 다른 동 보다 3억원가량 높았습니다.

종합해 보면 분양가를 통해 본 ‘바다 조망’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폭으로 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Remark] 양극화 시대, 부산에서는 ‘초초 양극화’

부산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다소 엇갈립니다.

젊은 층 유입 감소, 공급 물량 증가 등으로 침체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있는가 하면, 해운대구나 수영구 내에서도 입지나 바다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부산의 ‘오션뷰’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지녀 전체 시장 분위기에 상관없이 자산가들의 지갑을 열기에 좋은 주거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또 앞으로 나올 오션뷰 아파트 분양가격도 만만찮을 예정이어서 기존 오션뷰 집값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광안리 해변과 인접한 부산 재건축 대장주 ‘삼익비치’를 꼽을 수 있는데, 현 시점에서 예상하는 일반분양가가 3.3㎡당 7,000만원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집값 양극화 문제는 부동산 시장에서 빠지지 않는 화두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은 양극단의 집값이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부산, 그리고 해운대 안에서도 오션뷰, 입지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져 앞으로 ‘초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