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 확 바뀌는 국내 女골퍼 K랭킹 … 방신실 어느새 2위, 이예원은 1위 굳히기

2024. 4. 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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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랭킹 1위에 오른 것은 2021년 5월이다. 박민지는 그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21년 20주 차’에 장하나를 제치고 처음 K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21년과 2022년 6승씩 거두며 한국 여자골프 ‘대세’로 군림한 박민지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무려 134주 연속 지키던 K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 왔다.

박민지를 제치고 K랭킹 1위에 오른 주인공은 2023년 평균 타수와 상금 랭킹 그리고 대상 포인트까지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한 이예원이었다.

올 두 번째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올린 이예원은 4개월 동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올해 K랭킹 순위 변화가 요동칠 가능성이 무척 높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우선 장타자 방신실의 기세가 무섭다. 비록 올해 우승은 없지만 4번의 대회에서 ‘단독 2위-공동 4위-공동 19위-공동 16위’로 순항하고 있다. 현재 평균 타수 2위, 상금 랭킹 8위로 고공비행 중이다.

K랭킹에서도 이미 박민지를 3위로 끌어 내리고 2위에 올라 있다. 아직 포인트는 이예원과 많이 차이 나지만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1위 이예원이 9.19 포인트이고 2위 방신실은 7.22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2개 대회를 뛴 뒤 두문불출 국내 대회를 건너뛰면서 샷을 다듬는 데 전념하고 있는 박민지라고 가만히 앉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해외 2개 대회에서도 ‘공동 14위-공동 4위’로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비상을 위해 숨죽인 독수리 같다고 해야 할 것이다. 현재 박민지는 7.21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박민지. <사진 KLPGA 제공>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지영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3승을 거뒀으나 하반기 잠깐 어려움을 겪었던 박지영은 올해 네 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K랭킹 4위로 떠올랐다. 단숨에 5계단을 오르는 무서운 상승이다. 2위 방신실이나 3위 박민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7.04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언제든지 2위까지 치고 오를 수 있는 위치다.

5위가 올해부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임진희다. 국내 대회 출전이 힘들어 순위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5위부터 6위 이다연, 7위 김수지, 8위 황유민, 9위 박현경, 10위 김민별까지 포인트 차이가 거의 없다.

5위 임진희가 6.98 포인트, 10위 김민별이 6.24 포인트다. 둘 사이 순위는 5계단 차이 나지만 포인트는 ‘0.74’ 차이에 불과하다.

황유민. <사진 KLPGA 제공>
올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황유민의 기세도 대단하다. 평균 타수와 상금 랭킹 1위, 대상포인트 2위 등 지난해 이예원의 경기력을 보는 듯하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연속 공동 3위를 차지한 박현경이 존재감도 돋보인다. 5개 대회에서 4번 톱10 성적을 내고 있다.

미국 무대로 진출한 11위 이소미와 12위 성유진도 꾸준히 순위 하락이 예상된다. 반면 13위 정윤지, 14위 박주영, 15위 김재희도 올해 샷이 뜨거운 선수들이어서 언제든지 톱10 안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또 한 명 다크호스가 있다. 징계에서 돌아온 2022년 ‘장타 퀸’이자 ‘버디 퀸’ 윤이나다.

복귀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로 무난하게 새 출발한 윤이나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서서히 샷 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K랭킹은 현재 89위다.

2019년 5월 말부터 발표되고 있는 K랭킹은 여자골프 세계랭킹처럼 KLPGA 투어 선수들의 순위를 수치화한 것이다. 2년 104주 동안 출전해 얻은 포인트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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