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대형사업장 잇단 사고, 통렬한 반성을

광주 경제를 이끄는 양대 축인 금호타이어와 기아자동차에서 사고가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대형사업장 사고는 지역경제 위축과 대내외 신뢰도 하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안전대책 마련과 함께 경각심 제고 차원의 자구책 수립이 요구된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약 31시간 40분 만인 18일 오후 2시 50분께 주불이 잡혔으나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 등 총 3명이 다쳤다. 이번 화재로 기관지 통증 호소부터 차량 낙진 피해 등 유해 물질을 포함한 연기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50분 현재 광산구 송정보건소에 총 3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화재 발생 원인은 당국의 정확한 조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설비결함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인재(人災)를 배제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발생 전날에는 광주 서구 내방동 기아차 3공장에서 40대 정규직 직원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목을 크게 다친 직원은 소방 당국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숨진 직원은 완성된 자동차를 운반하는 기계를 살펴보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8월 1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배전실에서 발전기 시험가동에 투입된 외주업체 소속 작업자가 고압 전력이 흐르는 설비에 감전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같은 해 7월 2일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서 떨어진 운반물에 맞아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4월 29일에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가동 중인 기계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광주 대형사업장의 사고는 지역사회 전체의 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