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흑해함대의
현재 처참한 현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7월의 폭풍’이라는
대규모 해군 훈련을 발표하며,
북방함대, 태평양함대, 발트함대,
카스피해 분함대를 포함한
150척 이상의 전투함과
120대 이상의 항공기,
10개의 해안 방어 포대,
그리고 950여 대의 특수 장비와
15,000여 명의 병력이 참여해
고정밀 장거리 무기의 실사격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러시아 해군의 가용 전력을
총동원한 대규모 훈련으로,
국가적 차원의 군사력 과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훈련에서
유독 흑해함대가 빠져 있다는 점이
매우 이례적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함대에 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
이는 흑해함대가 사실상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전력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흑해함대는 러시아 해군의
5대 함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거의 무용지물이 된 상태입니다.

흑해함대에 배치된 주요 함정들은
크리박급 호위함 2척,
어드미럴 그레고로비치급 3척,
스테레구시급 1척,
카라쿠루트급 초계함 4척,
부얀 M급 미사일 고속정 4척 등인데,
이 중 크리박급 2척은
전쟁 초반부터 실종된 상태이고,

어드미럴 그레고로비치급 3척 중 1척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나머지 2척은 흑해 동남부로 대피해
더 이상 흑해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흑해함대의 기함이었던
모스크바함이 우크라이나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을 맞고
격침되어버린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 되어버렸고요.

카라쿠루트급과 부얀 M급 함정들도
내륙 수로를 통해 카스피해로
이동해 배치된 상황입니다.
이처럼 흑해함대는
세바스토폴 본거지가 텅 비어있으며,
일부 전력은 노보로시스크 등지로
도피해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과거 러시아 해군의 상징이자
가장 강력한 존재였던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은
수리 불가능 판정을 받았고,
승조원들은 모두 육군으로 전환되어
전선에 투입되었을 정도로
함대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과
장거리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흑해함대가 해상에서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게 된
결과입니다.
러시아 해군의 이러한 현실은
그간 러시아가 흑해에서의
해상 전투력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7월의 폭풍 훈련은
러시아 해군 전체의 전력을 과시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흑해함대가
빠졌다는 점은, 그만큼 흑해함대의
기능 상실과 전력 약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 해군의
전략적 위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며,
흑해함대가 언제 다시 예전과 같은
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