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놔달라" 술 취해 응급실 난동…저지하다 '7바늘' 부상
지난 주말 강원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5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안대원이 폭행을 당하며 입술을 7바늘 꿰매기까지 했는데, 처벌을 강화했는데도 이런 응급실 폭력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술 취한 남성은 간호사를 끌고 가려 하고, 주먹도 휘두릅니다.
말리는 보안대원도 때립니다.
2년 전 강원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전치 2주 부상을 입은 보안대원, 지난 주말 또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번에는 주사를 요구하다 거부당한 50대 남성이 난동을 피웠습니다.
[폭행 피해 보안대원 : 간호사를 폭행하려고 달려들어서 양팔을 이렇게 잡았습니다. 박치기로 저를 때리고 주먹으로 또 얼굴을 폭행하고…]
입술을 7바늘 꿰매야 할만큼 맞으면서도 경찰이 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폭행 피해 보안대원 : 쉽사리 저희가 손을 대거나 어디를 꺾거나 이렇게 제압을 하다 보면 역고소를 당할 수 있고…]
지난 2019년, 응급실 폭력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술에 취해 있었다는 핑계를 대도 봐주지 않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도 응급실 종사자에 대한 폭행과 협박 등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신고를 해도 제대로 처벌받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병원은 보안 인력을 늘려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응급실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찰을 상주하게 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김영선 /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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