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민주노총 탈퇴 추진…조합원들 불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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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양대 노조 중 하나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회 내부에서는 금속노조가 조직 기득권 유지를 위해 포스코 노조를 이용하고, 직원들의 권익 향상은 외면한 채 조합비만 챙기는 것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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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8~30일 조합원 2차 찬반투표 진행
1차 투표는 가결…고용부 보완 요청으로 재투표
태풍 피해 복구에도 금속노조 차원 지원 없어
포스코지회 "금속노조, 기득권만 유지하려 해"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포스코 양대 노조 중 하나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회 내부에서는 금속노조가 조직 기득권 유지를 위해 포스코 노조를 이용하고, 직원들의 권익 향상은 외면한 채 조합비만 챙기는 것에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민주노총 탈퇴를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까지 이어지는 투표는 전체 조합원 264명 중 3분의 2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앞서 포스코지회는 지난 3~4일 양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탈퇴 찬반 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투표에서는 총 인원 264명 중 172명이 참여해 65.15% 투표율을 보였다. 이 중 115명이 찬성해 66.8% 찬성률로 가결됐다.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은 57명(33.1%)에 그쳤다.
1차 투표서 금속노조 탈퇴 가결, 노동부 보완 요청으로 재투표
지회 내부에서는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들의 이익이 아닌 금속노조 조직 기득권만을 위해 일하기는 것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 힌남노 태풍 피해 당시 금속노조 차원에서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이 결정적으로 이번 탈퇴 투표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의 탈퇴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조합원 숫자는 많지 않지만 포스코는 국내 최대 철강업체라는 상징성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포스코에서 금속노조를 탈퇴하면 그 영향이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지회 "노조는 직원 위해 일하고 권익 향상 위해 존재"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고 포스코 직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포스코 직원이 직접 선출한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을 제명하고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하고 있다"며 "금속노조와 금속노조의 편에 선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포스코지회의 조직형태 변경을 불법이라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노동조합은 조직형태 변경이 가능하다"며 "금속노조는 법 위에 군림하는 단체냐"고 반문했다.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는 합법적으로 진행하는 지회의 조직형태 변경을 방해하기 위해 지회 임원을 제명하고 대의원을 징계하며 조직형태 변경은 불법이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하며 폄훼하고 있다"며 "포스코지회의 큰 힘이 되는 비밀조합원조차 조합원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비밀조합원은 이미 법적으로 조합원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1988년 결성됐다. 하지만 3년 뒤인 1991년 노조 간부의 비리로 와해됐다가 2018년 복수노조로 다시 출범했다.
현재 포스코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포스코 노조와 민주노총 포스코지회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는 대표 노조로 단체 교섭권을 갖는다. 조합원 수는 6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당초 3300여명으로 출범한 민주노총 포스코지회는 포항과 광양지부를 합해 500명까지 조합원이 줄어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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