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을 이렇게도 꾸민다고..? 진짜 역대급이네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11년 장기 연애 후 어느덧 결혼 2년 차가 된 신혼부부 후아룸(@huar.oom)입니다. 결혼 준비 전에 미리 행복주택에 당첨되어, 저희의 첫 보금자리는 행복주택이 되었답니다. 23년 3월 첫 입주하여 어느새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요.
이번 집들이에서는 저희의 취향을 듬뿍 담은 행복 가득 블랙 앤 화이트 하우스를 소개하겠습니다.
집 정보
행복주택 44형 구조는 거실 겸 주방과 방 2개, 화장실 1개, 베란다, 실외기실로 되어있어요.
| 아파트 21평
| 블랙, 화이트 스타일
| 홈스타일링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처음엔 인테리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집 자체가 가진 따뜻한 원목 분위기에 화이트, 블랙 포인트를 더하기로 하고 스타일링을 시작했습니다.
| 포인트만 콕콕
거실에 있는 모든 가구와 소품은 제 취향을 듬뿍 담아 골랐습니다. 수납공간이 적은 편이라 최대한 깔끔하게 진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어요. 오브제를 올려둔 가구는 이케아의 '바게보'인데요. 나중에 수납 형태로 쓰려면 문을 달 수 있어서 활용도도 높은 것 같아요.
침실은 프레임을 신경 써서 골랐어요. 조명이 달려있고, 수납공간이 넉넉한 제품인데요. 템바보드 디자인이 아주 심플하고 멋스럽습니다.
침대 아래쪽에는 트롤리를 두고, 맨 위 칸에는 가습기, 중간에는 티슈와 캔들, 마지막 칸에는 덤벨을 두었습니다.
주방은 살림을 최대한 꺼내 두지 않고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큰 테이블을 포기할 수는 없어, 1600 사이즈의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오시면 여기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해요.
| 가구 배치를 하며 느낀 것
주방은 가장 고민이 많았던 곳이에요. 선반 하나하나에도 재미를 느껴가며 이리저리 가구배치를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반전은, 결과적으로 맨 처음 배치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거예요. 외관상 예뻐 보이는 배치도 좋지만, 생활하기 편하고 동선이 꼬이지 않는 인테리어가 가장 좋더라고요. 거기에 가장 좋아하는 쇠테리어 소품을 모아둔 지금 모습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제가 이 집을 처음 만나고 든 생각은 전체적으로 햇빛이 밝게 들어와, 참 따뜻해 보인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희는 여기에 블랙, 화이트, 베이지, 스테인리스 소재를 더해 홈스타일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링법은 우드 톤에 스테인리스 모듈 가구로 포인트를 주는 거예요. 지금까지도 이리저리 가구를 옮기며 분위기를 바꾸어 주고 있습니다. 종종 공간이 너무 차가워 보이지 않도록 식물을 곳곳에 배치하여, 플랜테리어로 삭막한 느낌을 덜어주기도 해요.
저희 부부에게 거실은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며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공간이에요.
거실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소파에 앉아서 보내는데요.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편하기도 해서 좋아요. 제품은 리바트의 '오브니 소파'인데, 크림빛이 도는 색감에 화이트, 블랙 소품이 잘 어우러져 블랙 포인트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추천해요!
동글동글 부드러운 쉐입의 오브니 소파는, 거실이 주된 생활 반경인 저희에게 너무나 잘 맞아요. 푹신한 소파가 편안하고 좋지만, 허리나 목에 부담을 주는 자세로 앉아있게 되니 자세를 잡아줄 수 있는 단단한 패브릭 소파로 선택했어요. 또 다른 장점은 모듈 소파라서, 소파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건데요. 개인적으로 이 소파를 너무 좋아해서 나중에 이사를 가도 가운데 연결 모듈을 추가로 구매할 생각이에요.
소파의 반대편엔 빌티니 스탠드를 활용해 TV를 배치했는데요. 벽걸이로 선을 매립해 앞 쪽에서 보았을 때는 선이 보이지 않아 깔끔합니다.
테이블 소파에 커피와 디저트를 두고
사진을 찍다 보면 카페에 와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요.
커피 직접 내려서 좋아하는 디저트와 함께 먹는다는 건
정말 '확실한 행복'입니다.
|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주방에서 저희가 가장 오래 머무는 테이블은 넉넉한 사이즈로 선택하고, 여기에 블랙 우드 의자 2개, 따뜻한 우드 1개, 마지막으로 투명한 의자 1개를 배치했어요. 생각보다 의자를 고를 때 고민이 많았는데 블랙 포인트가 무드를 잘 살려주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또 천장등을 탈거하고, 화이트 조명을 달았더니 낮과 밤, 언제나 예쁜 분위기가 나요.
가전이 바깥으로 너무 많이 보이는 것이 싫어서, 주방엔 가전을 숨길 수 있는 렌지대를 선택했어요. 안쪽에는 전자레인지와 전기밥솥을 수납해두었습니다. 저희 주방 배치의 핵심은 가리기와 꺼내두지 않기인 것 같네요.
주방은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시공을 한 곳이기도 해요. 인덕션과 식기세척기를 함께 둘 수 없어서, 대리석을 따로 제작해서 시공했는데요. 나중에 퇴거할 땐 원상복구를 해야 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었어요.
주방 앞쪽으로는 자수 소재의 커튼이 달려있어요.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주방이 보여서 중문처럼 달아주었는데요. 덕분에 주방이 더 아늑해졌습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삼탠바이미로 레시피 영상을 보며 제빵하는 시간은 정말 힐링이에요.
주방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쇠테리어'가 가장 잘 실현된 곳이기도 해요. 유리나 메탈 소재의 제품만 몇 개 올려놔도 차가우면서 모던한 그 분위기가 살거든요.
역시 주방에도 따뜻한 느낌을 더해주는 식물이에요.
저희 집에서 제일 왕성하게 번식하는
몬스테라 아단소니가 넝쿨넝쿨 잘 자라고 있네요.
| 홈카페
개인적으로 프렌치 무드의 포스터를 두고, 쇠테리어 가득한 홈카페존을 꾸미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지금의 홈카페 존은 그런 제 로망을 모두 실현한 곳입니다. 거기다가 해보고 싶었던 셀프 타일 시공으로 마음에 드는 렌지대까지 만들어서 두었으니 더할 나위가 없죠.
홈카페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스텐 소재의 키친랙이에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키친랙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엔 자주 사용하는 플레이트류를 진열해두고 있어요.
홈카페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관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홈카페 아이템은 바로바로 닦아내고 치울 수 있도록 심플하게 채우려고 했습니다.
저희의 주말 아침 일상은
직접 내린 커피와 브런치를 먹는 거예요.
올록볼록 귀여운 라떼 잔에
원색 플레이트로 식탁을 기분 좋게 채우고 있어요.
| 침실
침실은 프레임을 신경 써서 골랐어요. 조명이 달려있고, 수납공간이 넉넉한 제품인데요. 템바보드 디자인이 아주 심플하고 멋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