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아시아대학평가서 한국 10위권 ‘전무’…최다 배출 국가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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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5 아시아대학평가에서 한국 대학이 10위권 내에 단 한 곳도 들지 못했다.
올해 1위는 홍콩대학교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홍콩 대학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글로벌 인재에 맞춘 연구 환경 덕분"이라며 "홍콩의 대학들은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해 외국인 학생이 학업에 적응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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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QS는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QS 고등교육 서밋: 아시아·태평양 2025’에서 아시아 지역 대학 순위를 공개했다. 올해 1위는 홍콩대학교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한국 대학 중에서는 연세대학교(11위)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고려대(12위) △성균관대(16위) △서울대(17위) △포항공대(18위) △한양대(20위)가 뒤를 이었다. 한국 대학이 10위권에 단 한 곳도 오르지 못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졸업한 중앙대학교는 65위에 올랐다.
● 국내 1위는 ‘연세대’…서울대는 4위에 그쳐

이번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콩 대학들의 약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위권에 3개 대학이 포함됐지만, 올해는 5개로 늘었다.
이들 홍콩 대학은 ‘논문당 인용 횟수’ 부문에서 모두 99.5점 이상을 받아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국내 1위인 연세대의 86.7점과 비교하면 큰 격차다.
● 홍콩, ‘교육 허브’ 위해 정부 차원서 수천억 투자
전문가들은 홍콩의 약진을 정부 차원의 장기적 투자 전략 덕분으로 본다. 홍콩 정부는 2020년대 들어 ‘글로벌 교육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하고 있다.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개발사무국에 따르면, 광둥성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홍콩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에 총 10억2000만 위안(한화 약 2070억 원)을 투자했다.

홍콩 정부는 이로 인해 시행 2년 만에 학생·연구원·교수 10만 여명이 홍콩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 홍콩대는 ‘국제 연구 네트워크’(99.3점)를 제외한 모든 글로벌 참여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이후 강화된 미국 대학의 외국인 입학 제한도 홍콩 대학의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을 제한하자 홍콩대는 학점 이전, 비자 지원, 숙소 제공 등을 약속하며 적극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하버드대 재학생을 포함한 약 300명의 학생이 편입을 신청했다.
● “글로벌 인재 환경, 홍콩은 영어 중심…한국은 폐쇄적”

그는 또 “미국 대학들이 R&D 투자를 줄이면서 홍콩 대학이 우수한 교수진을 흡수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홍콩 대학들이 상당수의 세계적 연구자들을 확보한 상황”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우수한 교수진을 유치하려면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홍콩도 중국 귀속 이후 한때 인재가 빠져나갔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고 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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