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실컷 벌고 다시 가겠지" '이민자 인식'은 여전히 숙제

2023. 5. 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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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민활성화 걸림돌은

◆ G5 경제강국 ◆

멘주 도시히로 JCIE 집행이사

한국만큼이나 단일민족 성향이 강한 일본도 그동안 '이민 불모지'로 불렸다. 이민자들이 꾸준히 늘어 300만명을 넘었지만 여전히 그들에 대한 거리감이 이민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이민정책을 자문하는 민간 국제교류단체 일본국제교류센터(JCIE)의 멘주 도시히로 집행이사는 "일본에는 여전히 이민자를 잠시 왔다 가는 계절근로자로 보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일본 내 외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제도와 인식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통합정책이 원활하게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민자들이 일본 사회에 정주하는 사람들이란 인식을 갖게 교육, 결혼, 의료, 언어, 문화 등에 대한 종합적인 사회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민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도 들어와 정착할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민자 가족도 불편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의료 시스템 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멘주 집행이사는 "일본도 한국도 고유의 언어, 긴 노동시간, 이민자를 이질적으로 바라보는 인식 등의 문제로 이민 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주로 저숙련 노동자들이 들어오고, 그 탓에 사회 내 편견까지 강화돼 적극적 이민정책을 펼 수 없는 악순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급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정부 주도로 사회 통합적 이민정책을 펴면서 전반적으로 환경과 인식을 바꿔 나가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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