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2번째' 3연속 통합우승-트레블, 삼성화재 안부러운 대한항공 왕조[V리그 챔프전]

김성수 기자 2023. 4. 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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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조의 눈부신 행진이다.

대한항공이 한국 남자배구 역대 2번째로 '3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1, 2, 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남자배구 역대 두 번째로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뤘다.

2005년 V-리그 남자부 출범 후 3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단 한 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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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왕조의 눈부신 행진이다. 대한항공이 한국 남자배구 역대 2번째로 '3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KOVO

대한항공은 3일 오후 7시 충청남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1, 2, 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남자배구 역대 두 번째로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뤘다. 이미 KOVO컵과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까지 거머쥐며 2009~2010시즌 삼성화재에 이어 V-리그 남자부 역대 두 번째 트레블 역시 달성했다. 챔프전은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가 34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정지석이 1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0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1차전 1세트를 내준 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3-1로 승리했던 대한항공이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레프트 정지석-곽승석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58점을 생산하는 괴력을 뽐냈다. 이어진 1일 2차전에서는 3-0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통합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그리고 이날 열린 대망의 3차전서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모두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지석과 링컨의 쌍포가 터지기 시작하며 3, 4, 5세트를 연달아 잡고 3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을 이룩했다.

ⓒKOVO

2005년 V-리그 남자부 출범 후 3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단 한 팀뿐이었다. 바로 '배구명가' 삼성화재. 'V8'에 빛나는 삼성화재는 2011~2012시즌을 시작으로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해 2007~2008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챔프전 우승만 7시즌 연속으로 해낸 삼성화재는 V-리그 남자부 최고의 명문 구단이자 '왕조'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팀이었다.

그리고 그에 버금가는 팀이 드디어 나타났다. 박기원 감독 체제에서 2017~2018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지난 2020~2021시즌 팀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의 지휘 아래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이어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던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을 데려와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도 통합 왕좌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이 꾸준히 갈고 닦아온 '스피드 배구'가 이번에도 통했다. 외국인 선수 중심의 단순한 오픈, 하이볼 위주 공격이 아니라 코트 위 모든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다양한 공격 옵션이 포인트다.

대한항공은 스피드 배구의 중심 역할인 한선수라는 국내 최고의 세터와 또다른 베테랑 유광우가 팀을 지휘했다. 이들을 필두로 외인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이 든든하게 버티고 정지석-곽승석으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이 제 몫을 해주면서 3회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을 달성했다.

ⓒKOVO

남자배구 역사에 남을 왕조를 세운 대한항공. 그들의 비행고도에는 제한이 없어 보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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