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푼이'로 전락한 홈런왕 애런 저지→WS 3경기 12타수 1안타 7삼진 '침묵'…양키스 3연패 '벼랑 끝'
양키스, 다저스에 0-4 완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홈런왕 저지, 끝까지 침묵하는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2024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도 침묵했다. 1, 2차전 부진을 씻겠다고 다짐했지만 방망이에 불을 붙이지 못했다. 홈에서도 무안타에 그치면서 양키스의 패배를 또 바라봐야만 했다.
저지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 홈 경기에서 LA 다저스를 상대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번 가을야구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집중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월드시리즈 2차전 4타수 무안타에 이어 3차전에서도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세 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에 그쳤다. 삼진을 무려 7개나 당했다. 올 시즌 58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에 오른 기세를 전혀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 저지의 2024 월드시리즈 성적
3차전 :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2차전 : 4타수 무안타 3삼진
1차전 : 5타수 1안타 3삼진
포스트시즌 전체적으도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43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6득점 1도루 7볼넷 19삼진을 마크했다. 타율 0.140 출루율 0.280 장타율 0.325 OPS 0.580에 그치고 있다. 559타수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133볼넷 타율 0.322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를 찍은 정규시즌에 크게 못 미친다.
양키스는 저지의 침묵 속에 3차전 홈 경기도 내주고 말았다. 1,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1회초 2점을 내주고 끌려갔고, 3회초와 6회초 1점씩을 더 잃고 0-4로 뒤졌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알렉스 버두고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너무 늦었다. 결국 2-4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지면 다저스에 2024 월드시리즈 우승을 넘겨 준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등판한 워커 뷸러의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3차전 승리를 챙겼다. 1차전 연장 10회에 끝내기 역전 만루포를 터뜨린 프레디 프리먼은 1회초 선제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그는 이날 대포로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을 마크했다. 월드시리즈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2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는 변함없이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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