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분기 사상 최대 실적…AI 반도체 수요에 '어닝 서프라이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첨단 공정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TSMC는 16일 올해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703억8000만 대만달러(약 58조6000억 원), 순이익 7065억6000만 대만달러(약 32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1조2640억 대만달러와 순이익 6326억4000만 대만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2%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4% 급증했고, 전 분기 대비로도 23.4%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TSMC는 이번 실적으로 5분기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순이익 증가세도 9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번 호실적의 가장 큰 배경은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애플, 브로드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첨단 AI 칩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TSMC의 생산 물량도 크게 늘었다.
TSMC는 "7나노미터(nm) 이하 첨단 공정 제품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7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3나노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30%, 5나노 공정이 33%, 7나노 공정이 11%, 2나노 공정은 3%를 기록하며 첨단 공정 중심의 매출 구조가 더욱 강화됐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7.7%, 영업이익률은 60.3%, 순이익률은 55.6%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TSMC는 현재 엔비디아와 애플, AMD, 브로드컴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생산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첨단 공정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TSMC가 이번 주 발표한 6월 매출에 이어 2분기 전체 실적에서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AI 반도체 시장의 최대 수혜 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TSMC의 주가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1% 이상 상승 마감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AI 반도체 열풍의 대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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