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이 10억 됐다" 상한가만 40번, 두 달 만에 100배 터진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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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종목이 단 한 번만 상한가를 기록해도 투자자는 환호한다.

하루 만에 30%의 수익을 거두는 짜릿함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 역사에는 한 번이 아닌, 수십 번의 상한가를 이어가며 수익률 100배라는 비현실적인 수치를 기록한 전설적인 종목들이 존재한다.

최근 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천일고속의 사례를 뛰어넘는, 국내 주식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의 주인공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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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개월 전, 천일고속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 원대 주가를 39만 원대까지 끌어올렸다.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2대 주주인 천일고속의 자산 가치가 부각된 덕분이다.

단순한 호재를 넘어 대주주 지분율이 85%에 달해 유통 물량이 적었던 점이 불기둥 쇼의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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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고속의 9연상도 대단하지만, 국내 증시 역대 1위 기록 앞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주인공은 과거 동특이라는 이름으로 상장됐던 리드코프다.

리드코프는 2000년 1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무려 40거래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1,500원대였던 주가는 15만 원대까지 치솟으며 두 달 만에 100배 수익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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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리드코프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닷컴 버블이 있었다.

IT 관련 사업을 흡수합병했다는 소식만으로도 투기 자금이 무섭게 몰려들던 시기였다.

오늘날의 2차전지 열풍처럼, 2000년대 초반에는 IT라는 단어만 붙으면 묻지마 매수가 유입되던 광풍의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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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코스닥 시장의 하루 상하한 제한폭은 현재(30%)보다 훨씬 낮은 12%였다.

하지만 40일 연속 상한가가 이어지자 복리 효과가 발생하며 주가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유통 물량이 극도로 적은 상태에서 수급 불균형이 극에 달하자, 매수하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며 기록적인 숫자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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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 같던 40일간의 축제 뒤에는 잔혹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상한가 행진이 멈추자마자 이번에는 연속 하한가가 시작됐다.

고점에 진입한 투자자들은 팔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주가가 반 토막 나는 과정을 지켜봐야만 했다.

비정상적인 폭등 뒤에는 반드시 비정상적인 폭락이 따른다는 투자의 격언을 증명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