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상인 발등 위로 ‘쿵’… 세운상가 83㎏ 콘크리트 외벽 떨어졌다
문지연 기자 2023. 9. 19. 20:39
60대 상인 중상 입어 병원행
건물 노후화가 원인인 듯
건물 노후화가 원인인 듯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떨어져 1층 상인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세운상가 건물 5층 높이에서 83㎏ 무게의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추락했다. 이 거대 잔해는 1층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상인 A씨 발등 위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발가락이 거의 절단될 정도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청 측에서는 건물 노후화를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운상가는 1968년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다. 2006년에는 상가 일대가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돼 철거 위기에 놓인 바 있고 2009년 일부였던 현대상가가 철거됐다. 그러나 2014년 재정비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나머지 건물은 남게 됐다.
사고 이후 지역안전센터가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청 측은 안전 조치가 더 필요할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찰도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와 건물 관리 주체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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