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 '슈터 플랫폼'으로 진화 가능성 모색
‘서브노티카2’ 연내 출시···신규 IP로 성장 동력 다변화
AI·피지컬 AI 투자 확대···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슈터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사업 확장안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수명을 연장한다. 동시에 '서브노티카2' 등 이외 신작을 통해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고, AI 기반 게임 경험과 피지컬 AI로 영역을 넓혀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한단 전략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30일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1분기에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배틀그라운드 IP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제노포인트'란 새로운 모드 시스템 제공해 이용자 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배틀그라운드를 단일 게임이 아닌 '웰메이드 모드'란 콘텐츠가 축적되는 플랫폼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노포인트' 모드를 통해 PvE 기반 사냥 콘텐츠를 도입하며 기존 배틀로얄 중심 구조에서 이용자 경험을 확장했다. 제노포인트는 역대 아케이드 모드 출시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를 기록했고, 전체 이용자 중 1/3 이상이 체험하며 신규 수요를 확인했다.

신작 확보도 병행된다. 오픈월드 생존 제작 게임 '서브노티카2'는 연내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작년 출시 예정이었던 서브노티카2는 완성도를 이유로 출시일이 올해로 지연됐다. 경영진 간 법적 분쟁도 있었지만, 출시 준비는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출시될 서브노티카2는 지난 7개월 간 스팀 위시리스트 1위를 유지하며 높은 기대감 유지하면서 앞서 해보기 출시를 앞뒀다"며 "출시 이후에도 이용자 피드백 바탕으로 콘텐츠 보강하고, 팬덤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3월 출시된 '인조이' 역시 장기 IP로 육성한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콘솔 등 플랫폼 확장을 추진하고, 이용자 창작 기반을 확대해 콘텐츠 생산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AI 기술도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크래프톤은 멀티모달 AI 모델 '라온'을 게임에 적용해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AI 캐릭터(CPC)를 구현할 계획이다. 라온은 음성 대화와 이미지까지 아우를 수 있는 4종의 멀티모달 AI다. 연내 배틀그라운드 내 'PUBG 앨라이'의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외 영역에서는 피지컬 AI 투자도 병행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30일 '소카' 협업을 공시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업 발표 이후 피지컬 AI 관련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과 소카가 함께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이 과정에서 얻은 결과를 통해 별도로 피지컬 AI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9%, 영업이익은 22.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 3639억원, 모바일 7027억원, 콘솔 138억원, 기타 2910억원이다. 배틀그라운드(PUBG) IP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PC 부문에서는 라이브 서비스와 콘텐츠 다양화가 성장을 견인했다. 모바일에서는 프리미엄 콘텐츠와 IP 협업이 결제 이용자 확대에 기여했다.
배동근 CFO는 "동시접속수가 늘어난 것 대비 매출이 늘어났다. 우리는 게임 지속 시간과 매출 이용자 지표 등을 중시하는데, 모두 약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인도와 중국, 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배 CFO는 "펍지 모바일은 중동 지역 라마단 시즌에 맞춘 이벤트가 두 자릿수 성장 성과를 냈다. 중국 배그 모바일 ' 화평정영' 역시 '춘절'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있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배 CFO는 "2분기 실적도 자신 있다. 4월에도 이용자 트래픽과 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 협업을 비롯한 협업 성과가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플랫폼화와 신규 IP, AI 기술을 결합해 성장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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