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 LIV 골프 시카고 대회 우승 ‘시즌 챔피언’···하루 만에 293억 돈방석
스페인 골퍼 욘 람이 LIV 골프 리그 첫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15일 끝난 미국 시카고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동시에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단 하루 만에 우승 상금 400만달러와 시즌 보너스 1800만달러를 포함해 총 2200만달러(약 293억원) 수익을 올렸다.
볼링브룩 골프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람은 후반 9홀에서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두 번이나 놓쳐 호아킨 니만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에게 우승 기회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12피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3타 차 리드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람은 LIV 골프 리그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영국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람은 이번 시즌 LIV 골프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톱10에 입상하는 등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다. 휴스턴 대회에서 발가락 염증으로 기권하고, US오픈에도 불참했던 것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람은 우승 후 “주말 라운드를 보기 없이 마무리한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17번 홀 퍼트가 18번 홀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줬다. 그 퍼트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람의 2024년 LIV 골프 리그 총 수익은 3475만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12월 2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계약금으로 LIV 골프에 합류한 그는 이번 시즌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람의 성공은 LIV 골프 합류 초기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부진과 승수 부족으로 비판을 받았던 그는 시즌 후반부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 3개 대회에서 2번 우승, 준우승 1회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제 람의 다음 목표는 이번 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LIV 골프 팀 챔피언십이다. 곧 셋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는 스페인 오픈 출전과 DP 월드 투어 의무 경기 참가 등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람은 유러피언 라이더컵 팀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DP 월드 투어에서 세 번 더 출전할 예정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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