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놓은 불꽃…쓰레기는 ‘여전’ 일부 민폐 관람객도
[앵커]
어제(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불꽃축제에 백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요.
큰 사고는 없었지만, 쓰레기 문제는 여전했고 일부 민폐 관람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한강공원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밤하늘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꽃들을 보며 다함께 축제를 즐겼습니다.
["와아아."]
[조하은/경기 안산시 : "(불꽃이) 터지면서 되게 하늘이 순식간에 밝아졌다가 다시 어두워졌는데 밝아졌을 때가 아침 같았어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질서는 비교적 잘 지켜졌습니다.
일부 관람객들이 통행로에 서서 불꽃을 보자 따끔한 일침이 날아들기도 했지만 큰 갈등은 없었습니다.
["앉아라! 앉아라!"]
행사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안내에 따라 차례차례 여의도를 빠져나갔습니다.
[강채리/인천광역시 부평구 : "사람들 이제 나가는 데 복잡하잖아요. 그래가지고 앉아가지고 좀 쉬다가 나가서 놀려고…."]
일부 민폐 관람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커플 관람객이 여의도의 한 아파트 복도에 들어와 와인까지 마시며 축제를 보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쓰레기 문제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관객들이 빠져나간 자리엔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쌓였고,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와서는 그대로 두고 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꽃축제와 관련해 환자 5명을 병원으로 옮기는 등 60여 건의 구급 활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축제 도중 불꽃을 쏘는 인화대가 설치된 바지선에 불이 났지만, 곧바로 꺼졌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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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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