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이프로 수차례 맞았다” 귀한 의사 데려다가…유명 대학병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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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파이프를 들고 수차례 폭력을 당했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떨립니다."
광주 유명 사립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지도교수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경외과 4년차 전공의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상습 폭행의 증거로 영상 및 녹취록 등을 올렸는데, 사실로 판명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A씨에 따르면 광주 사립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인 그는 지도교수로부터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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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쇠파이프를 들고 수차례 폭력을 당했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떨립니다.”
광주 유명 사립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지도교수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경외과 4년차 전공의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상습 폭행의 증거로 영상 및 녹취록 등을 올렸는데, 사실로 판명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나아가 필수진료과 전공의 부족, 지역의료 불균형 등 숙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폭행은 풀어 나가야 할 또 다른 과제가 될 전망이다.
A씨에 따르면 광주 사립대병원 신경외과 전공의인 그는 지도교수로부터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 왔다. 환자들이 지나다니는 복도에서, 외래를 보러 온 환자 앞에서, 간호사들과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따로 불려간 자리에서 등, 폭행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A씨는 “한 번만 더 참자, 하루만 더 참자. 나만 모르는 척 하면 모두 괜찮을 거다”라고 자신을 위로했고, 사실을 알렸을 때 지도교수로부터 받게 될 해코지, 신경외과 선·후배들에게 돌아갈 피해도 우려했다.
하지만 해당 지도교수로부터 구타를 당한 경험자가 자신이 처음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 후 마음을 바꿨다는 게 A씨 설명이다.
A씨는 “해당 교수에 대한 경외심은 폭행으로 인한 모멸감, 자존감 하락, 두려움 등으로 사라진지 오래”라며 “이런 폭행이 계속됐음을 알게 된 이후 후배들에게 (폭력이) 이어지지 않게끔 내 기수에서만큼은 악습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전공의에 대한 폭행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9일 전공의 폭력 등 예방 및 관리 지침 시행 이후 교수 파면 등 징계 및 사직 건수는 총 12건이었다. 이중 폭언, 폭행 등으로 인한 징계 및 사직 처분 건수는 10건이다.
올해 기준 전국에 있는 신경외과 전공의는 106명, 이중 47명만이 지방에 근무하고 있다. 필수진료과 전공의 부족, 지역의료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폭행이라는 과제까지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병원과 대한전공의협의회도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지도교수와 A씨에 대해 분리 조치를 취했고, 교육수련부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도 “해당 사안에 대해 파악 중이고, A씨와도 대응방안을 소통 중”이라고 강조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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