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잡지가 꼽은 “서울의 브루클린”…‘세계 가장 멋진 동네’ 4위 어디?

영국 여행·문화 정보잡지 ‘타임아웃’ 선정

서울 성수동의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벽돌 창고.연합뉴스

서울 성수동이 영국의 여행·문화 정보잡지 ‘타임아웃’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에 올랐다.

타임아웃은 25일(현지시각) ‘2024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World's Coolest Neighbourhood)’ 38곳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에 흩어진 현장 전문가 네트워크의 의견을 종합해 순위를 매겨왔다.

지난 5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키스(KITH)’ 플래그십 스토어. 키스(KITH)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성수동은 38곳 가운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아웃은 “한때 가죽·인쇄·신발 제조 산업의 중심지였던 성수동은 최근 몇 년간 진화를 거듭했다”며 “붉은 벽돌 창고, 오래된 공장, 선적 컨테이너가 멋진 카페, 세련된 부티크, 갤러리로 변모한 성수동의 모습을 둘러본다면, 이 동네가 왜 ‘서울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올해는 스트리트 브랜드 키스(KITH)의 한국 플래그십 스토어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등이 오픈하면서 패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2024 한강 드론 라이트쇼’ 장면. 공식 누리집 갈무리

성수동 관광 코스도 제안했다. 타임아웃은 “‘비아트 성수’나 ‘슈퍼말차’에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수많은 빈티지·중고 상점과 부티크를 둘러본 뒤, ‘할머니의 레시피’에서 점심을 먹고 ‘맥파이앤타이거’에서 차를 마셔보라”고 했다. 서울숲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신 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서 수제 맥주를 마셔보고, 하룻밤을 묵는다면 편안한 ‘호텔 포코’에서 묵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봄, 가을이면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울 드론쇼’도 소개했다.

서울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더운 날씨를 보인 6월26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연못에 파란 하늘이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올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노트르담 뒤 몽'이 차지했다. 예술가들이 거주하던 이 동네는 그라피티가 그려진 골목길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위에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메르스 술탄', 3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페레레난이 이름을 올렸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