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량 1위부터 18위까지 기아,현대차 싹쓸이... 독점 심해진다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지난 9월, 국산차 신차등록 대수 순위에서 현대차, 기아 차량이 1위부터 18위까지 모두 점령하는 싹쓸이 현상이 벌어졌다.
1위는 6,968대가 판매된 기아의 인기 중형 SUV 쏘렌토로, 지난 달 쏘나타에게 뻇긴 판매량 1위 자리를 곧바로 되찾아 왔다.
2위는 6,149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중형 세단 그랜저가, 3위는 5,159가 판매된 현대차의 간판 세단 쏘나타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카니발, 스포티지, 싼타페, 셀토스, 투싼, 캐스퍼, K8 등 현대차 기아의 차량들이 TOP10을 모두 독식했다.
반면 르노코리아, 쉐보레, KGM의 차량은 현대차와 기아에 완전히 밀리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KGM은 '액티언'을 연달아 출시하며 신차 파워를 기대했지만 현대차그룹의 벽을 뚫지는 못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르노코리아, KGM, 쉐보레가 상위권 진입에 항상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 차량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3사의 차량이 꾸준하게 1대 혹은 2대씩 TOP 10안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KGM에서 내놓았던 중형 SUV, 토레스는 2022년 9월 판매량에서 쏘렌토, 쏘나타에 이어 3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쉐보레의 트랙스 또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1,912대를 판매하며 19위에 그쳤으며 뒤를 이어 액티언이 1,814대를 판매하며 20위에 자리를 잡았다. 쉐보레의 트랙스 역시 1,373대를 판매하며 22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이 3사와 비교해 큰 대기업이기 때문에 생산량 차이를 감안하다 하더라도 판매량 순위가 19위까지 떨어졌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외면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의 현대차, 기아 차량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3사가 이를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