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인사말
최근에 카메라 질문 글을 여러 개 올리면서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풀프레임 입문용 카메라를 새로 구매해 지름 신고 + 간단한 후기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기존에는 z7ii나 s5m2와 같은 그립감이 괜찮은 카메라를 구입하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매장에 방문해 직접 들어보니 상당히 무겁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입문용인데 무거우면 안들고 다닐 것 같아 좀 더 가볍고(?) 예쁜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x-t5랑 Z f를 고민했는데 x-t5는 제고가 부족해 3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니콘 Z f에 니코르 40mm f2.0 se 번들킷으로 구매했습니다.
1. 외관



(뒤 제 모니터와 먼지는 무시해주세요..)
현재 정품 그립 gr1을 장착한 상태이고, 외관은 상당히 예쁩니다. 니콘 FM2와 같은 필름카메라를 옮겨 놓은 듯한 디자인입니다. 렌즈도 컴팩트하고 일체감도 좋아 잘 어올립니다. 아쉬운 점은 렌즈 후드가 기본 제공이 아닙니다.
상단에는 왼쪽부터 모드 다이얼, ISO 다이얼, 셔터스피드 다이얼, (셔터스피드 밑에 흑백, 사진, 동영상 모드 전환 다이얼), 전원 및 촬영 버튼, 조리개 디스플레이, 녹화 버튼, 노출 조절계가 있습니다.
사진/동영상 전환 다이얼이 있는 건 좋지만, 위치상 엄지 손가락으로 쉽게 조작하긴 힘듭니다. 특히 흑백 모드에 뒀다가 다른 모드로 변경하려면 검지의 개입이 필연적입니다. 엄지로는 도저히 닿지 않아요.
커스텀 가능한 버튼인 전면에 한 개가 끝이고 다이얼이 눌린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마이크는 일반적인 카메라처럼 뷰파인더 상단 좌우에 스트레오로,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오른쪽 틈이 파인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이얼 조작 시 소음이 아주 많이 들어가서 영상 촬영 때 다이얼은 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그립감 및 조작감
솔직히 그립감은 좋다고는 하기 힘듭니다. 특히 연장 그립의 구입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연장 그립을 장착하지 않으면 그립감은 쓰레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손에서 자꾸 미끄러지고 손가락들이 걸리는 부분이 없어 조금의 안정성도 느끼기 힘듭니다. 특히 렌즈가 40mm f2.0 se처럼 작고 가볍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연장 그립을 장착한다면 그래도 들고 다닐 만한 그립이 나옵니다. 매장에서 둘 다 잡아본 입장으로 x-t5의 그립보다 조금 안좋은 정도까지는 온다고 생각합니다.
x-t5의 경우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약간 걸리는 부분이 있어 안정적이나 Z f는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조작감의 경우 커스텀 가능한 버튼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전면 하단에 AF-C, S, M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가죽의 느낌도 괜찮고 다이얼을 돌리는 느낌과 버튼을 누르는 느낌은 각각 단단하고 부드러워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노출 조절계와 전원 버튼이 단단한 느낌을 넘어 약간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SO 다이얼은 C에 있는 경우, 셔터스피드 다이얼의 경우 1/3STEP, X, T, B에 있는 경우 락이 걸리며 상단의 버튼을 눌러야 돌릴 수 있습니다.
4. 배터리 및 SD카드

배터리는 EN-EL15c를 사용합니다. 다만 아직 출사를 나가보진 않아서 배터리가 얼마나 오래가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특이한게 있다면 충전시 케이블을 좀 많이 탑니다. 집에 있던 100w PD충전기에 기존에 쓰던 100w 케이블을 꼽았는데 0.4w가 떠서 정품 케이블로 교체하니 그제야 10w로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었습니다.
또 듀얼슬롯이긴 한데 상당히 특이한 듀얼슬롯 입니다. SD카드와 마이크로SD카드가 삽입되는 듀얼슬롯인데요. SD카드의 경우 UHS-II까지, 마이크로SD의 경우 UHS-I까지 지원됩니다.
5. 디스플레이 및 뷰파인더

밝고 품질 좋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뷰파인더가 60p이지만 거슬리지 않고 부드럽게 잘 작동합니다. 뷰파인더와 디스플레이 간 전환도 빠릅니다.
6. AF/사진/동영상/손떨방
AF의 경우 검출 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렌즈의 한계인지 유지력은 중상 정도 인 것 같습니다.
먼 거리에서도 사람 눈을 아주 잘 검출하고, 뒷모습도 얼굴 인식으로 검출하는 등 검출은 매우 잘됩니다. 렌즈가 저렴한 킷 렌즈여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다가오는 사람을 찍을 때 분명히 검출에 성공했으나 핀이 소프트한 사진이 일부 있었습니다.
2450만 화소의 BSI 센서로 아직 출사는 안나갔고 방에서 몇 번 찍은 게 전부이지만 노출도 잘 잡고 샤프한게 좋은 것 같습니다. 연사의 경우 jpeg norm은 14연사, 그 외의 상황은 11연사로 빠른 편입니다.
디스크 v30 sd카드 기준 raw 고효율* + jpeg fine* 설정 Hi+기준 90장 정도 찍힙니다. 버퍼가 큰 편은 아니지만 가볍게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동영상은 4k 60p에서 1.5배 크롭이 되고 4:2:0 10bit 촬영이 지원됩니다. 특이한 점은 어떤 해상도에서도 4:2:2 10bit가 아닌 4:2:0 10bit로 촬영됩니다.
손떨방은 8스탑 5축 ibis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sport에 놓고 사용중인데 낮은 셔터스피드에서도 안정적인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러나 EIS는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지나치게 튀는 게 심해요. 단순히 걸어다닐 때도 상하로 튑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있다면 어지러울 정도여서 정적인 영상에만 적합할 듯 합니다.
그리고 전원 off시 ibis가 움직이는 소음이 큰 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카메라가 위아래로 움직일 때 덜컥 덜컥거립니다. 내구성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닐지 우려되네요.
7. 사이즈 비교



(첫 사진 상단 우측부터 니콘 Z f, 니콘 D300, 삼성 nx30, 삼성 fx-4 입니다.)
집에 있는 카메라들과 간단하게 비교해보았습니다.
8. 마치며
기존에 nx30 쓰다가 Z f를 쓰니 af과 워블링도 없는 게 완전 신세계군요 ㅋㅋ
카메라가 비교적 작은 편이고, 외관이 예쁜 게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것부터가 관건인 입문자들에게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af도 태권도처럼 아주 역동적인 장면이 아니라면 꽤 잘 잡고 피킹이나 제브라도 지원해서 아주 편합니다.
다만 그립감이나 모드 전환, EIS가 개인과 상황에 따라 불편할 수 있으니 직접 만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출사 나가서 찍은 사진도 올려보겠습니다!
+ 니콘 Wireless Transmitter Utility 이 새끼는 어떻게 고치나요?

재설치만 5번째인데 도저히 고쳐질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