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화장품 전시회서 한국관만 '텅'... 물품 컨테이너 통째 도둑 맞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화장품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 70곳의 물품을 담은 컨테이너가 통째로 사라졌다. 전시회 개막이 12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물품을 다시 찾지 못한다면 한국관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선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23일(현지 시각)부터 사흘 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북미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참여한 한국 기업 70여곳의 물품을 담은 컨테이너가 사라졌다.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는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홍콩 코스모프로프와 함께 세계 3대 미용 전문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화장품 소재·완성품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사와 온라인 플랫폼 기업 등 제품 공급망을 구성하는 기업 대부분이 참여한다. 21회차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1100개 기업이 참가하고, 3만 200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전시회 전날인 22일 라스베이거스 현지에 도착한 참여업체들은 자신들이 운송한 물품을 담은 컨테이너가 사라졌다는 황당한 소식을 접해야 했다. 업체들은 약 한 달 전 필요한 전시 물품을 해운 배송 업체에 넘겼다. 그러나 전시회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물품 배송을 담당한 물류회사 측은 “우리 회사로 발송한 전시품이 모두 도둑맞았다”며 “자세한 설명은 추후에 드리는 것으로 하고, 급한 것이 추가 물품 발송이어서 기업별로 2박스씩 준비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행사장 사진을 보면, 한창 전시회 준비에 바빠야할 부스들이 텅 비어 있다. 그나마 업체 관계자들이 개인 캐리어에 전시 물품 몇 개를 챙겨온 업체만 일부 상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의 한국관 사업은 전시회 대행업체인 K사가 주관했다. 서울 강남구청과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화성시청 등은 K사의 일부 부스를 대여해 지원 사업을 했다. 강남구청과 한국무역협회는 강남구에 있는 뷰티 중소기업 6곳을 선정해 부스 임차료 및 전시품 편도 운송비를 지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도 전시회 참여를 원하는 뷰티 업체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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