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앱 오류에 터미널 북새통…“손님 말 믿고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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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미리 예매했는데 전산망 오류 탓에 이렇게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이날 오후 1시6분께 전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의 발권 시스템을 운영하는 티머니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승차권을 제때 발권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에도 티머니 전산망에 약 1시간 넘게 오류가 빚어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권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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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미리 예매했는데 전산망 오류 탓에 이렇게 줄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27일 오후 전북 군산고속버스터미널. 티머니 전산망 오류로 직원들이 키오스크 ‘승차권 찾기’를 통해 승객들의 승차권을 일일이 확인하고 발권하느라 대합실과 매표소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현장에서는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현금을 뽑아오는 승객들도 있었고, 버스 승차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상황은 군산고속버스터미널을 비롯해 전국 140여개 버스터미널이 마찬가지였다. 경기 성남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승차권을 확인하느라 버스 출발이 지연됐고, 일부 승객들은 임시로 버스표를 현금을 주고 발급받아 겨우 탑승했다. 광주고속버스터미널은 예약 내용을 나중에 확인하겠다며 인터넷 예매 승객의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한 뒤 우선 버스에 태웠다.
이날 오후 1시6분께 전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의 발권 시스템을 운영하는 티머니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승차권을 제때 발권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오류가 빚어진 사이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한 승객은 물론, 현장에서 승차권을 사려는 승객들도 버스에 제때 타지 못하면서 전국 터미널마다 혼잡이 빚어졌다.
승객들의 구매 내용 확인 작업이 늦어지면서 일부 고속버스의 출발이 늦어지기도 했다. 터미널은 예매 승객을 먼저 태우고, 빈자리에 현장 발권 승객을 받았다. 승차권 사진을 저장해놓은 예매 승객은 기존대로 지정된 좌석으로, 승차권을 저장해놓지 않은 승객은 인적사항만 확인한 후 탑승시켰다.
대전의 한 고속버스 회사 관계자는 “승차권을 확인할 다른 방법이 없어 전 직원이 출동해 승객들을 안내하고 버스에 태우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승차권 화면을 갈무리해둔 경우엔 다행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손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별문제 없이 버스는 모두 출발했다”고 말했다.
인천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도 “현장에서 예매문자와 번호를 확인해 탑승자인지 확인했다”며 “버스를 타지 못한 승객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류는 복구 작업을 거쳐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10분께 정상화됐다. 티머니는 누리집을 통해 “이번 서비스 오류의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 장애로 발생했다”며 “이번 장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와 통신망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에도 티머니 전산망에 약 1시간 넘게 오류가 빚어져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권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일이 있었다.
천경석 김기성 이승욱 최예린 김영동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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