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16강행 ‘극장골’ 황희찬... “흥민이 형과 호흡, 이번엔 매 경기 보여줄게요”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 1-1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승리를 한 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후반 추가 시간 기적이 일어났다. 손흥민(LA FC)이 ‘폭풍’ 드리블로 상대 진영까지 공을 몰고 갔고, 뒤에서 함께 뛰어온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향해 상대 수비수 사이로 패스를 내줬다. 황희찬의 침착한 마무리로 한국은 2대1로 승리했고, 가나가 우루과이에게 2골만 내주면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4년이 지나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황희찬은 8일(현지 시각) “(손)흥민이 형과 좋은 호흡을 보였던 그런 장면이 매 경기 나오면 좋겠다”며 “그러면 나에게도, 팀에도, 나라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장면을 만들기 위해 흥민이 형과 많이 소통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황희찬은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무대다. 이번엔 1996년생 ‘절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과 대표팀 주축 역할을 맡아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민재, 인범이와는 어릴 때부터 워낙 친해서 모든 걸 소통하고 공유한다”면서도 “우리 셋만의 월드컵이 아니라 팀 모두에게 특별한 대회”라고 했다. 그는 “고참 형들과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가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더 편하게 지내면서 형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중간에서 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황희찬은 한국 시각으로 12일 펼쳐지는 체코와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우루과이와 0대0 무승부)를 잘 치러서 다음 경기들도 좋았다”며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픈 데도 없고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에겐 이번 월드컵이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대회다. 소속 팀 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2부로 강등되면서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 황희찬 개인 성적도 부진했던 시즌이라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러나 황희찬은 “팀을 이적하기 위해 대표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에선 나를 내려놓고 뛴다.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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