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독대 요청에 “韓 태도 바뀌어야”… 韓 “정부 無지성 지지로 오해받아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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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에 대해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만큼 단시일 내에 독대가 성사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24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당일 한 대표가 독대를 재요청한 방식 등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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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에 대해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대표는 “정부 입장을 무조건 지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여권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만큼 단시일 내에 독대가 성사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차별화하려는 한 대표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독대해 봐야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4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당일 한 대표가 독대를 재요청한 방식 등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 왔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당분간 독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 대표가) 대통령이 (김 여사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에서) 민심을 몰라서 그러는 것처럼 프레임을 잡고 있는데 그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한 대표 측은 윤 대통령과의 독대와 관련해 “당분간은 용산의 대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독대가 단시일 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금 시간이 쌓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우리가 무조건 민주당에 반대하기만 한다 또는 무조건 정부 입장을 무(無)지성으로 지지하기만 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 보시기에 우리와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바로잡고 더 잘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실천하자”고 말했다. 김 여사 문제, 의정 갈등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대통령실과 이견이 있으면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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