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 입장에서 궁금했던 단체흡연(맞담배) 유대감에 대한 고찰

🚫이 글은 흡연을 장려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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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흡연자는 같은 흡연자를 만나면 반가워한다
ex) 오 너도 담배펴? (반갑다는 뉘앙스)

2. 어색했던 두명이 담배를 피고오면 갑자기 절친이 되어 돌아온다
혹은 서로 증오하던 두명이 담배를 피고오면 둘도없는 절친이 되어 돌아온다

3. 직장상사들과 밥은 같이 안먹어도 되지만 흡연 자리엔 빠질 수 없다
(같이 담배피면 상사가 예뻐함)

4. 그냥 각자 피고싶을 때 피고오면 편한데 꼭 한번필때 우루루 같이나가서 같이핀다
(돌아오면 다 분위기 훈훈하고 좋음)

5. 어쩐지 밥한끼 사주는거보다 담배 한개비 주는것에 더 감동받아한다

이처럼 흡연자들간에 눈에 보이지않는 진득한 우정이 있는게 어느정도 분명해짐

근데 흡연자에게 담배피면서 무슨얘길하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변은 늘 똑같음

"그냥 뭐 사는얘기~ 별얘기 안해"

비흡연자로서 이런 흡연 유대관계가 너무 궁금해서 생각해봄

내가 흡연자의 입장이라면?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걸로 대입해봤음

-직장에서-

(타닥타닥)
아 정말 힘들다.. 부장새끼 오늘 왜저래... 아 당떨어져

두팔씨~ 고?

그럴까요?

하.. (바삭)

주머니 더듬더듬

동료 - 아 두팔씨 저도 초코디핑좀

앗 네

(이러쿵저러쿵 부장 욕중)

ㅎㅎㅎ

+돈독해진 직장동료와의 우정과 한껏 높아진 업무능률

-어색한 친구와-

(어색)
혹시 프레즐해?ㅎㅎ

아 응응ㅎㅎ 고??

어? 그거 아몬드크림치즈? 난 클래식인데
그거 한번 맛봐도돼?

(냠)

켁켁

아 난 좀 쎄다

근데 이거 맛있긴하네~

ㅎㅎ

(맛있는거먹고 기분좋아진데다 공감대 형성돼서 분위기 금새 풀어짐)

(금새 10년친구됨)

이렇게 대입해서 생각해보니

누구랑 있어도 기분좋고 그 상황자체가 너무 좋아질 것 같음

단체흡연이 단시간에 깊은 유대감을 키우는 이유는
담배 때문이아니라 소속감+분위기 형성 때문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