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 항진증 이겨낸 지한솔, 26개월 만에 우승…“방신실 부모님께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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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솔(28)이 갑상샘 항진증을 이겨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올랐다.
지한솔은 27일 경기 용인시의 88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지한솔은 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5.6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의 의욕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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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갑상샘 항진증 진단받고 부진
컨디션 난조 딛고 2년 2개월 만에 정상 ‘감격’
방신실 부모에 감사 인사…“식이요법 등 조언”
지한솔은 27일 경기 용인시의 88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공동 2위 박주영(34)과 이율린(22)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기쁨을 맛봤다.
지한솔은 2022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년 2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을 받은 지한솔은 올 시즌 상금 4억 9476만원을 쌓아 상금랭킹 33위에서 19위로 상승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지한솔은 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5.6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의 의욕을 떨어뜨렸다.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지한솔은 이후 버디를 더하지 못해 후반에 박주영과 이율린 등의 거센 추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모두 홀 가까이에 붙여 파 행진을 이어가면서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확정했다.
지한솔은 우승을 차지한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첫날 라운드할 때부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전에는 우승 기회가 있더라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4월 갑상샘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아 9월까지 19개 대회에서 무려 9번이나 컷 탈락하며 부진했던 그는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다”면서 후배 방신실(20) 부모님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한솔은 “방신실 선수 부모님께서 도움을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것”이라며 “식이요법과 운동 등에 관해 주언해주셨다. 또 병원과 좋은 의사 선생님을 소개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방신실 역시 2년 전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지한솔은 “KLPGA 투어에서 10년을 뛰는 게 목표였는데 올해로 목표를 이루게 돼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의 목표는 (박)주영 언니처럼 꾸준히 매 대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엄마 골퍼’ 박주영은 2타를 줄였고, 상금랭킹 100위 밖이었던 이율린은 5타를 줄여 공동 2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특히 이율린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63위까지 상금랭킹을 끌어올려 시드 유지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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