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韓시장 가능성 크다. 브랜드 가치 높이는데 중점 두겠다.”(페데리코 포스키니 람보르기니CMO)
[판교=M 투데이 이상원기자] "한국시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앞으로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네트워크 확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나갈 생각이다."
24일 이탈리아수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국내 두 번째 딜러인 도이치토모빌그룹 이탈리아 오토모빌리의 람보르기니 분당 전시장 오픈식에 참석한 페데리코 포스키니 람보르기니 최고 마케팅책임자(CMO)는 한국 람보르기니에 대한 향후 전망과 네트워크 확장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SUV 우루스 출시 직후인 2018년 11대에서 2020년 303대, 2022년 401대, 2023년 431대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포스키니 CMO는 "작년 람보르기니 한국 판매는 좋은 실적이긴 하나 우리 기대치에는 완전히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실적을 좀 더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판매 네트워크 확장과 관련해서는 "향후 몇 년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과 분당, 부산 전시장만으로 충분하다"며 "우리는 성장할 때 네트워크 확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검토한다. 한국시장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네트워크 확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SUV 우루스가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우루스는 제품 자체가 잘 만들어졌다. 때문에 한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역시 팔린다. 다이내믹한 스포츠 SUV의 매력 덕분에 고객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전동화 전략에 대해선 "우리의 전동화 전략은 3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는 스텝2 수준이다. 이는 엔진차와 100% 전동화의 중간 단계로, 하이브리드(PHEV)를 거쳐 완전 전동화로 갈 예정이다. 우리는 2029년 완전 전동화 첫 모델 선보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람보르기니 DNA는 고성능에 드라이빙의 재미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하이브리드는 람보르기니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특유의 드라이빙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연료 효율성이 높고 Co2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라칸과 우루스 역시 2030년에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지만 이때까지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유지할 예정이며, 순수 전기차 첫 모델은 2029년 데뷔하는 란자도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람보르기니 한국 라인업은 우라칸 하이브리드와 우루스 SE, 레구엘토 등 3개 라인업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포스키니 CMO는 한국에서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고객 요구사항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예컨대 고객 대기 기간을 파고 들어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또, 제품 자체가 갖고 있는 장점도 충분히 어필할 생각이다.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잘 알리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