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지마 대중교통으로 한바퀴 도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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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에 대해 가볍게 알고 있는 뚜벅이 일붕이들은 쿠로카미(매장 토리이)까지 가볼 생각을 해봤을 거임. 근데 남부를 지나는 버스가 안 보여서 '파란색 버스에서 노란색 버스로 환승하는 동선을 왕복해가며 고작 매장 토리이를 보는 건 너무 오바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봤을 거임.

그래서 대부분 큐트패스가 호환되는 아일랜드뷰 버스만 타보거나, 아예 렌트로 돌아보기만 했을 거임. 근데 사실 사쿠라지마는 대중교통으로 한바퀴 도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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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지도의 비어있는 구간에는 사실 구글 지도에는 등록되지 않은 노선이 운행되고 있음. 섬 남해안을 따라 사쿠라지마 입구(육지하고 이어지는 부분을 그렇게 부름)까지, 일부는 다루미즈시까지 운행하는 버스로 있음.

아마 가고시마 시영버스가 다른 버스회사를 흡수하면서 이 노선도 받아갔는데 그게 구글 지도에는 반영이 안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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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항 출발 기준;

6:11, 7:11, 7:31, 7:51, 8:11, 9:11, 9:51, 10:11, 10:31, 11:11, 11:51, 13:51, 14:51, 15:31, 16:11, 16:51, 17:31, 17:51, 18:11, 18:51, 19:16

배차가 오전에는 1시간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꽤 탈만함. 고정 금액을 내는 사쿠라지마 북부의 버스들이랑 다르게 요금은 일반적인 버스처럼 계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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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위 지도의 노란색 노선과 파란색 노선은 양방향으로 연계가 되어있는 노선이라 어느 쪽으로 가든 금방 갈아탈 수 있고 환승권도 끊어주심.

마지막으로 사쿠라지마 여행할 일붕이들을 위해 맛보기를 대충 도와주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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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는 항구 근처 밖은 대략 이렇게 나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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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는 화산 피해가 덜한 지역이라 농가랑 주거 단지가 많이 형성되어 있음. 화산재에 적응한 주민들의 생활상도 쉽게 관찰해볼 수 있음.

앗코 나무(무화과의 일종)가 늘어선 해안가가 아주 싱그러운 곳임. 농가에선 주로 사쿠라지마 무를 수확하는데, 세계에서 제일 큰 무라고도 함. 가고시마가 워낙 따뜻해서 겨울이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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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하기 좋음'이라고 표시된 곳은 기타다케의 중턱으로, 국립공원으로 보존되고 있어서 일대가 울창한 숲에 덮혀 있음. 길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면 바다가 펼쳐지기 때문에 매우 기분좋샘...

길은 출입 제한 구역에 다다르면 자연스럽게 막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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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지대'라고 표시한 고멘초는 정말로 기파른 절벽으로만 이뤄져있음. 마을은 전부 그 절벽 아래에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은 도로밖에 못 보는 그런 곳.

길이 차선 없이 차량 1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간격으로 구비구비 이어져서 도보로 통행하기도 어려운 곳임. 개인적으로는 뭔가 가보고 싶긴한데 일붕쿤들은 얌전히 버스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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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쿠로카미 매장 토리이로 유명하듯, 가는 길 내내 화산재에 뒤덮인 평원을 관찰할 수 있음. 화산 피해가 컸던 만큼 생활하는 사람이 정말 적은 곳임. 매장 토리이의 관광객을 노린 카페가 마을에 조금씩 있지만, 정작 운영은 잘 하지 않는다.

교통도 그렇고, 지리적으로도 그렇고 묘하게 고립된 느낌이 큰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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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육지가 이어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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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는 쇼와 화구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지점인 아리무라 전망대가 유명하고, 그 외에도 아카미즈 해변과 아리무라 해변, 사쿠라지마 국제사방센터 등등이 모여있음.

화구와 가까운 만큼 온천이 조금 있는 편이기도 함.
(여기 밖에는 북부의 시라하마 온천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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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은 가까이서 보면 실망할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사쿠라지마는 멀리서 보는 만큼 가까이서 보는 것도 충분히 재밌다고 생각함. 물론 후지산 가까이 보듯 가까이 가면 유독가스에 죽?을 지도?

아무튼 사쿠라지마 꼭 한바퀴 돌아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