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는 패밀리카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카고 모델이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카고 모델의 주된 경쟁 상대는 봉고나 포터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운전에 대한 욕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패신저 모델을 구매하여 부업 등 용돈벌이 용도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앞 좌석 두 개를 접으면 완벽한 평탄화가 가능하며, 그 공간이 매우 넓습니다. 발을 디디는 위치는 상당히 낮지만, 시트 포지션 자체는 모터 등의 부품 때문에 높게 올라와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 트럭에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문을 열고 탈 때, 가족을 위한다는 느낌과 함께 '아빠의 멋'을 살리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내에는 엄청나게 풍부한 수납공간들이 존재합니다. 핸드폰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부터 그 밑의 추가 수납공간, 그리고 스타리아에서 많이 보았던 발밑 수납공간까지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발밑 수납공간은 서류나 비자금을 숨기기에도 좋겠어요.

무선 충전 공간도 있고, 양말이나 팬티 등 작은 물건들을 넣을 수 있는 다양한 수납공간과 컵홀더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물건을 수납할 때는 정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은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대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실내 소재는 고급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을 잘 배합해 놓긴 했지만, 막상 만져보면 고급 소재는 하나도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따라서 이 차는 '아빠의 꿈을 실현시키기 어려운 차'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

PV5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운전 중 팔을 편안하게 기대는 자세에서 발생합니다. 손이 문 여는 버튼이나 창문 여는 버튼에 걸쳐지게 되는데, 심지어 운전 중에 실수로 문을 열게 될 수도 있는 방향으로 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 중에 이러한 실수를 경험했던 만큼, 버튼의 방향이 이와 반대였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트는 차량 가격을 고려했을 때 어쩔 수 없이 인조 가죽 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시트 높이는 스타리아와 비슷하여, 안전벨트 없이 운전할 경우 사람이 밖으로 날아갈 위험성(예를 들어, 급격한 드리프트 시)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다행히 창문이 중간에 멈추는 기능이 있어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장점으로는 전반적인 개방감이 엄청 좋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조수석은 자동(파워) 시트가 아니며, 운전석까지만 파워 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다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됩니다. 사제로 붙이는 테슬라 화면처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편안한 자세로 앉았을 때 시야가 핸들에 가리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배터리가 67% 남았을 때 최대 337 km, 최소 140 km를 갈 수 있다는 정보가 디스플레이에 표시됩니다.

PV5의 시스템은 테슬라처럼 하나의 모니터 안에 모든 것이 컴퓨터처럼 통합되어 있는 완벽한 플레이오스(Pleo-S)는 아닙니다. 이는 상용차인 PV5에 맞게 최적화된 플레이오스 버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M 마켓이나 멜론 뮤직 같은 어플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공조기(프런트/리어) 조절 장치는 직관적으로 잘 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1열에는 송풍 시트와 열선 시트가 모두 들어가 있어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합니다. 주행 가능 거리나 에너지 정보 등 전기차 관련 정보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상세하게 나타납니다. 현재의 시스템은 완성형이 아니며, 나중에 더욱 개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화면이 디스플레이에 꽉 맞게 나오며 크기도 매우 큽니다. 오디오는 스피커 6개로 가장 기본적인 사운드를 제공하는데, 마치 사무실 컴퓨터에서 음악을 트는 수준이라고 평가됩니다.

운전자 손이 가기 쉬운 위치, 양쪽에는 100 kW 초고속 충전 포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카고 모델의 경우 뒤쪽이 격벽으로 막혀 있어 룸미러가 없으므로, 사제로 디지털 룸미러를 세팅해야 할 것입니다.

PV5는 A 필러가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어 천장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운전할 때의 개방감은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습니다. 옆 시야는 매우 뛰어나지만, 앞을 보고 운전할 때는 시야가 항상 무엇인가에 걸리는 듯한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 공간은 어마어마하게 넓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운전석 시트의 길이와 각도가 적절하고, 발 공간이 깊어서 다리가 뜨지 않아 편안합니다. 이 각도는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시트 자체는 편안하지 않아서 허리 쿠션 등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운전 시 안전벨트를 매고 나면 팔을 둘 곳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입니다. 팔걸이가 따로 없기 때문에 팔을 항상 공중에 들고 운전해야 하며, 이는 생각보다 매우 불편합니다. 오른팔 역시 놀 공간(콘솔박스/도시락)이 없어서 운전자는 항상 핸들을 잡고 있어야만 합니다.

다만, 깨알같이 잘해 놓은 부분으로는 운전석 발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재질을 다르게 하여 살짝 오돌토돌하게 처리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실내에는 V2L을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열은 넓은 공간을 제외하면 별다른 편의 장치가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특히 2열에는 컵홀더가 팔걸이나 측면에 없어서, 음료를 마실 때 꽂아 놓을 곳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내 색상은 딥 네이비(제가 시승한 모델), 다소 촌스러운 느낌의 브라운, 그리고 네이비 그레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네이비 그레이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카고 모델은 딥 네이비 색상 하나만 나온다고 합니다.

카니발이나 스타리아 같은 MPV 차량들의 가장 큰 불만은 멀미가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차체가 길어 차체를 잘 잡아주지 못해 뒤뚱뒤뚱거리거나 말타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제 지인들 중에도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타던 사람들이 멀미 때문에 알파드로 넘어간 사례도 있었는데요. PV5는 이러한 멀미 문제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V5는 차세대 일체형 PE 시스템이라는, 이 차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차체 밑에 깔려 있기 때문에, 내연기관 MPV보다는 확실히 안정적으로 낮게 깔려 가는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방지턱을 넘을 때나 가속 후 발을 뗄 때 카니발이나 스타리아처럼 말타는 느낌은 여전히 지울 수 없었습니다.

승차감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특히 카니발보다 낫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기차 특성상 기어 변속이 없다는 점도 승차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상용차 느낌(스타리아 같은)을 예상했었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승차감이 개선되었다고 느꼈습니다.

2열 승차감은 중간부에 위치해서 그런지, 방지턱을 넘을 때 뒤뚱뒤뚱거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1열보다 말타는 느낌은 많이 없었습니다. 요철이 많은 도로에서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이 느껴지더군요. 로드 노이즈 캔슬링이 없기 때문에 노면이 안 좋은 곳에서는 소음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특히 2열에서는 공명음(울리는 소리)이 운전석보다 더 많이 튀어나오는 경향을 보입니다. 바퀴 구름 소리는 많이 올라오지 않지만, 공명음은 차체가 높은 구조적 한계 때문에 밑에서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 차의 주력이 패신저 모델보다 카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일을 하시는 분들은 옵션보다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시죠.

PV5가 봉고 2 EV나 포터 2 EV에 비해 매우 잘 나온 점은 바로 주행 거리입니다. 경쟁차들은 막상 타면 100 km 정도밖에 못 가는 경우가 많은데, PV5 카고 모델은 377 km(실제로는 400 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업무 중 충전 걱정 없이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장점이 되며, 업무용 차로는 최상급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2열 승객 역시 깊은 발 공간 덕분에 허벅지가 편안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언급해 드립니다.

운전석 팔걸이가 없는 점은 여전히 크고 불편한 단점입니다. 한 시간만 운전해도 어깨가 아플 수 있기 때문에 뒤에 쿠션을 갖고 타야 할 것 같다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1열 승객석(조수석) 쪽에는 팔걸이가 있어서 불편함은 전혀 없어요. 가족용으로 사용할 때 이 팔걸이 문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어린아이 카시트를 싣고 다닐 때는 오히려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차량의 마력은 163 마력으로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특성상 저속에서 순간적으로 밟았을 때는 시원하게 나아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속력을 더 내고자 할 때의 가속감은 딱히 없다는 점은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 차는 가속감으로 타는 차는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주행 모드는 스포츠 모드가 없고, 스노우 모드, 에코 모드, 노말 모드 세 가지만 제공됩니다. 이 차의 특성상 스포츠 모드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차선 사용에 있어서는 패신저 모델(5인승)이 1차선 주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카고 모델(업무용 차량)은 2차선이나 3차선으로만 달려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PV5가 1차선을 달릴 수 있는지 구분하는 방법은 뒤 트렁크 모양을 보면 됩니다. 카고 모델은 양문형 냉장고처럼 생겼고 번호판 위치도 다르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거예요.

승차감은 생각보다 괜찮고 잘 만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내연기관 MPV와 달리 배터리로 인해 무게 중심이 낮게 깔려 있어서, 차선 변경 시에도 차체 제어를 잘 잡아주어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낮은 무게 중심 덕분에 차선 변경과 같은 기동 시 차체 제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멀미로부터 비교적 안전합니다. 회생 제동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 레벨 1로 설정했을 때, 멀미가 훨씬 덜하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1열보다 2열이 더 낮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멀미는 덜했어요. 이것이 카니발보다 멀미가 덜하다고 평가되는 주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PV5는 카니발을 구매할 예정이거나, 스타리아 사용자, 혹은 가격대가 비슷한 애매한 SUV(예를 들어, 스포티지 급)를 고려하는 분들에게 괜찮은 패밀리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5인승 모델이지만, 7인승 모델이 출시되면 인기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큰 차체를 5인승으로만 사용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7인승 모델이 출시될 때까지 기다려 볼 필요가 충분히 있습니다.

차체에는 이중 접합 유리가 적용되었지만, 공기 저항에 유리하지 않은 차체 형태 때문에 주행 시 풍절음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합차라는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전반적으로 좋은 차량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PV5에는 반자율 주행 기능과 정전식 핸들, 그리고 페달 조작 방지 시스템까지 모든 첨단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PV5의 최종 장점은 미래 지향적인 외관과 괜찮은 승차감입니다. 단점으로는 실내에 들어왔을 때 여전히 상용차 같은 느낌이 남아있어 실내에서 특별한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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