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맛 물 주고 인종차별"…'충격' 이어진 '미 구금' 증언
[앵커]
미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충격의 여파도 커지고 있습니다. 먹는 물에서는 하수구 냄새가 났고, 인종차별로 인한 모멸감도 견뎌야했습니다. 교육만 하고 떠날 거라 아무리 설명해도 거짓말쟁이라며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지만 구금됐던 지난 일주일은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A씨/구금 한국인 : 영어를 잘 못해서 옆에 분한테 도움받으면서 적었거든요. 체포영장이었나 봐요. 체포영장을 제 손으로 썼다는 게 그랬고.]
공장에 들이닥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우리 노동자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A씨/구금 한국인 : (수감 시설에서) 죄수복 입고 그 상태로 머그샷을 찍는데요, 그리고 나서는 카드를 발급해요. 그게 죄수 번호 같더라고요.]
목표 인원을 채워야 했었는지, 우리 노동자들을 구금한 기준도 제각각이었습니다.
[B씨/미국 파견 노동자 : 저희가 3일 후에 귀국이었거든요. (비행기표) 보여주며 교육만 하러 왔다 계속 어필하니까 거짓말쟁이라고 라이어라고 막 뭐라고 하다가…]
구금 시설은 처참했고, 식수조차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A씨/구금 한국인 : 하수구 맛 나는 것 같고…(변호사 면회 때 교도관이) 500㎖ 크기의 생수통을 딱 두 병 가져오더라고요. 20명이 나눠마셨는데 진짜 마시자마자 침이 막 고이고 너무 맛있더라고요.]
나눠주는 음식은 삶은 콩이 전부 그나마 먹을만한 음식이 나오면 다음 끼니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A씨/구금 한국인 : 밥을 스티로폼 도시락통에다 줬어요. 일회용 콩 같은 거 요리해서 줬는데 냄새도 심하고 저는 못 먹었어요. 머핀 같은 게 나오면 남겨놨다가 점심이랑 저녁 못 먹을 거 같으면 남겨놔서 먹었거든요.]
가장 힘들었던 건 교도관들의 비웃음과 인종차별이었습니다.
[A씨/구금 한국인 : (옆에서) 지금 우리 비웃으면서 욕하는 거라고 지금. 어차피 영어 못한다, 그러면서 무식하다 그런 식으로도 하고…]
외교부 당국자는 "인권침해 여부 전수 조사한 뒤 필요하면 미국 측에 문제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영상편집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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