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띠와 헷갈리는 "이 질환"... 방치하면 평생 갑니다

땀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병? 혼동하기 쉬운 피부 질환 3가지

여름철이 되면 붉은 발진과 가려움, 물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땀띠인가 보다”라고 넘기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피부 질환일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다양한 피부 질환의 활동성을 높이는 시기다.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대표 질환 세 가지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1. 땀띠 vs 접촉성 피부염

땀띠는 주로 땀샘이 막혀 생기는 염증으로, 피부에 작고 붉은 물집이나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긴다. 그러나 접촉성 피부염은 외부 물질이 피부에 닿아 면역 반응이 일어나 생기는 질환이다. 예를 들어 모기약, 화장품, 세제, 땀이 젖은 옷에 포함된 섬유 유연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가려움과 발진이 생기지만, 접촉성 피부염은 보통 닿은 부위만 경계 뚜렷하게 붉어지고 진물이나 부종이 동반될 수 있다. 가렵다고 긁는다면 2차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땀띠 vs 곰팡이균 감염(완선)

습기와 밀폐된 환경에서 잘 생기는 완선은 사타구니, 엉덩이, 허벅지 안쪽 등 접히는 부위에 붉은 반점과 가려움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 초기에는 땀띠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계가 뚜렷한 동그란 형태로 발전하고 각질이 벗겨지며 점차 번지는 양상을 보인다.

곰팡이성 감염은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전염되거나 만성화될 수 있다. 일반적인 땀띠 연고로는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하다.

3. 땀띠 vs 한포진

한포진은 손바닥, 발바닥, 손가락 옆 등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작은 물집이 무더기로 생기는 만성 습진의 일종이다. 땀띠처럼 보이지만 땀샘이 막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알레르기, 금속 노출, 계절적 변화 등이 원인이다.

특히 한포진은 물집이 터지면 피부가 벗겨지고 진물이 생기며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열감보다는 심한 가려움과 따가움이 특징이며,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 진단이 필요한 이유

피부에 뭔가 나고 간지럽다고 해서 모두 땀띠로 단정 지으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땀띠는 보통 1~2일 안에 샤워, 통풍, 냉찜질 등으로 좋아지지만,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진물이 나고 부위가 넓어지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여름철 피부질환은 자가 진단보다 정확한 진단이 먼저”라며, “유사한 증상이라도 원인과 치료법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가볍게 넘기지 말 것”을 강조한다.


피부는 우리 몸의 건강 경고등이다. 단순한 땀띠로 보이는 증상 뒤에 전염성 피부질환이나 만성 염증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조기에 정확한 감별과 치료만이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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