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동훈 겨냥 "'한남동 7인회' 평론정치가 당대표 역할이냐"

안재용 기자 2024. 10. 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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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친윤(친윤석열)이든, 대통령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지 마라'고 했다"며 "하지만 이 발언 직후 소위 친한계(친한동훈) 인사들의 '한남동 7인회'와 같은 발언은 익명을 타고 언론을 장식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윤석열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며 "한 대표가 지금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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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26.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친윤(친윤석열)이든, 대통령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지 마라'고 했다"며 "하지만 이 발언 직후 소위 친한계(친한동훈) 인사들의 '한남동 7인회'와 같은 발언은 익명을 타고 언론을 장식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14일 오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을 통해 "지위에 따른 언어의 역전이 그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른바 '한남동 7인회'는 친한계 측이 대통령실 내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여사 라인 인사들을 말한다. 앞서 한 대표가 언급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한남동 7인회'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 10·16 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와 측근들이 한마디씩 툭툭 내뱉으면 언론은 이를 빌미로 기사화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인가, 아니면 평론인가"라며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총선백서조차 못 내놓고 있으면서 이처럼 평론수준의 정치나 하는 것이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이냐"라고 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며 "한 대표가 지금과 같은 길을 걷는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라며 "이성윤 검사장, 이원석 검찰총장,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장관도 이 사건에 대해 기소를 못 했던 사건이다. 법무부장관으로 1년 7개월 재직하며 진작 결론을 내야 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사실상 여론재판에 손을 들어주었다. 법리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선 검찰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록과 증거를 보지 않은 제삼자가 기소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는 한 대표 본인이 법사위에서 가장 많이 주장했던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그때는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이제 와서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며 "법무부장관 시절 한 대표께서는 왜 국민의 눈높이를 존중하지 않았나. 그 시절 헌신짝이 왜 오늘은 금과옥조로 바뀌었나"라고 했다.

권 의원은 "한 대표는 법무부장관과 당 대표라는 지위에 따라 말이 바뀌고 있다. 여의도 판 '한고집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 대표는 검사 시절에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해 왔다. 그런데 한 대표가 지휘했던 소위 '적폐청산' 수사는 왜 이렇게 무죄율이 높았나"라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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