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청소를 해도 밤마다 코가 막히고 아침이면 눈이 간질거리는 경험, 혹시 있으셨나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집먼지진드기는 우리 집 곳곳에서 번식하며 알레르기, 비염, 피부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학회에 따르면 국내 가정의 70% 이상에서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한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건 이들이 침구, 매트리스, 소파 안에 숨어 평생 번식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어떤 세균보다도 교묘하고 끈질긴 이 작은 적을 방치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전문 방역업체에 의존하지 않아도 집먼지진드기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제거할 수 있는 청소 루틴이 있습니다. 첫 번째, 침구류는 반드시 주 1회 60도 이상의 고온 세탁을 해주세요. 낮은 온도로는 진드기를 죽이지 못합니다. 세탁 후에는 햇볕에 3~4시간 이상 충분히 말리면 번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매트리스 청소기나 진드기 전용 청소기를 사용해주시면 좋습니다. 표면 청소로는 제거가 어렵고, 진드기 사체와 알이 남아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습도 관리입니다. 진드기는 습도 60% 이상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므로 제습기를 활용하거나 자주 환기를 해주세요. 특히 여름철 장마에는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니 하루 2~3회 환기를 권장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카펫과 소파 청소도 중요합니다. 세탁이 어려운 소파는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주기적으로 스팀 청소기를 사용하면 번식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카펫은 가능한 한 계절마다 세탁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선택의 순간입니다. 눈에 안 보인다고 방치하며 매일 진드기와 함께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오늘부터 이 루틴을 실천해 숨쉬기 편한 집으로 바꾸시겠습니까? 단 며칠만 시도해보세요. 아침에 깨끗하게 숨쉬는 상쾌함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되실 겁니다. 오늘부터 집먼지진드기 박멸 프로젝트,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