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셀토스가 먼저 세대교체를 마치며 소형 SUV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현대차도 코나의 다음 수순을 빠르게 정리하는 분위기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행 2세대 코나의 부분변경 대신 3세대 풀체인지 개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포착된 시험주행차를 보면 변화의 방향은 분명하다. 단순 상품성 보강이 아니라 디자인, 소프트웨어, 차체 성격까지 한 번에 바꾸려는 움직임에 가깝다.
디자인의 결이 달라진다

새 코나는 지금보다 훨씬 SUV다운 인상으로 재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전면은 좌우를 길게 잇는 수평형 조명 그래픽이 중심을 잡고, 주간주행등과 메인 램프의 역할 분리도 한층 극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하단부로 내려간 헤드램프 배치, 보다 각진 루프 라인, 수직에 가까워진 앞부분 비율은 기존 코나의 크로스오버 감성보다 정통 SUV 이미지에 더 가까운 해석이다.
여기에 차체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펜더 처리까지 더해지면, 지금보다 더 단단하고 정제된 분위기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실내는 소프트웨어가 중심

이번 세대교체에서 더 중요한 포인트는 실내다. 차를 움직이는 방식보다 차를 쓰는 방식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SDV 전략과 맞물린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 전망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크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 환경과 인공지능 음성 기능이 결합되면, 내비게이션이나 공조 제어를 넘어 차량 경험 전반이 한 단계 달라질 수 있다.
컬럼식 전자식 변속 구조가 이어질 경우 센터 공간 활용성도 좋아질 여지가 있어, 소형 SUV지만 체감 편의성은 상급 차종에 가까워질 수 있다.
주행 보조와 전동화도 진화

시험주행차에서 읽히는 또 하나의 변화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전면부 센서 구성 변화는 앞으로의 주행 보조 성능 강화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특정 기능이 확정된 단계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그룹 차원의 자율주행 고도화 흐름과 맞물려 점진적인 상향이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파워트레인 역시 관심사다. 현행 코나가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폭넓게 운영되는 만큼, 후속 모델도 이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특히 하이브리드 경쟁력이 더 중요해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효율과 상품성 보강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리프트를 건너뛴 배경

현대차가 통상적인 부분변경 흐름을 따르지 않고 곧장 풀체인지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셀토스의 존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소형 SUV 시장에서 직접 비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한쪽은 완전변경을 마친 반면 다른 한쪽이 부분변경 수준에 머문다면 체급 이상의 격차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코나는 이번 세대교체를 통해 단순한 판매 주력 모델을 넘어, 현대차가 소형 SUV에서 어디까지 기술과 상품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관건은 두 가지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실제 사용자 경험에서 얼마나 완성도 있게 작동하느냐, 그리고 하이브리드·전기차를 포함한 라인업이 가격 대비 얼마나 설득력을 갖추느냐다.
출시 시점과 세부 사양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코나가 이번에 제대로 변신한다면 소형 SUV 시장의 기준 자체를 다시 쓰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셀토스가 먼저 판을 흔든 상황에서, 코나가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 벌써부터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