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호 5번 김현태” 계산역 메운 지지자들…전한길 지원 유세 눈길
“민주당 텃밭 방치” 비판…현 정부 겨냥 메시지·생활밀착형 공약 제시
계산역·임학역·계양역 순회 전략…유동인구 밀집 지역 반복 노출

21일 오전 11시, 인천 계양구 계산역 6번 출구 앞.
비가 잦아든 거리 위로 묵직하면서도 강렬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호 5번 김현태!"
제22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김현태 후보의 출정식 현장은 정당의 조직적인 동원보다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발길이 모여 만든 활기였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계산역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유세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는 정당 유세의 전형인 '선거운동복'보다 등산복이나 평상복 차림의 중장년층 주민들이 더 눈에 띄었다.
특히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와 김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원자로 등장하자 현장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전 씨가 마이크를 잡자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은 카메라를 높이 들고 연설 장면을 담기에 바빴다.

김현태 후보는 연설 내내 '생활 밀착형 해결사'임을 자처했다.
김 후보는 계양 지역을 향해 "민주당 텃밭이라며 표만 가져가고, 정작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그의 메시지는 거창한 이념보다는 당장 피부에 닿는 문제들이었다.
김 후보는 "서울과 붙어 있고 공항과 가까워 입지가 좋은데, GTX-D 노선과 지하철 연장 사업은 왜 아직도 제자리인가"라며 지역 정체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특히 계산역 뒤편 계양산을 가리키며 "러브버그 관련 예산은 잡혀 있는데, 정작 계양산 관련 예산은 없었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 때는 주민들의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김 후보의 이날 전략은 '반복 노출'이었다.
계산역을 시작으로 임학역, 계양역으로 이어지는 '핵심 거점 순회'를 택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주요 지하철역을 순차적으로 돌며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광장의 함성은 더 커졌다. "기호 5번"을 외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 후보는 연신 허리를 숙이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김 후보는 "청년·여성·어린이·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계양을 만들고 싶다"며 "계양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라다솜 기자·김도엽 수습기자 ypypp@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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