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은 다르네" 이재명 2심 무죄에 삼성전자 주가 불기둥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코스피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등하고 있다.
이날 26일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원심을 뒤집고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정치적 생존이 걸린 갈림길에서 마침내 '무죄 판결'을 받아든 이 대표는 사실상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셈이 됐다.
이 가운데 딱 일주일 전 있었던 이재명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두 사람은 경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에는 유력한 대권주자와 국내 1위 기업인의 통상적인 만남처럼 보였지만, 2심 무죄 복권이 결정된 지금, 그 상징성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당시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 대표는 "삼성에 방문하게 되어 영광이다.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시대에 국내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며 "현재 삼성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훌륭한 생태계가 새롭게 만들어지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과실을 함께 누리면서 새로운 세상을 확실하게 열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모두를 위한 삼성이 되기를,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삼성이 해왔던 것처럼 견인차 역할을 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17년 "삼성을 이용해 저지른 조직범죄 불법 수익은 전액 몰수해야 한다. 이재용을 구속하고 죗값을 치르게 해야 경제가 산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발언이었다.
위기의 삼성전자, 6만원대로 안정적 주가 이어가
이렇게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두고 일부 SNS에서는 '정치와 재계의 해빙', '삼성은 알았던 것 아니냐', '역시 승리의 삼성' 등 다양한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 7개월 연속 매도세만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이재명 대표의 무죄 선고 이후 3500억 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종가 5만 4500원을 기록해 충격을 안겼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6만 원 선으로 올라왔다가 이날 61,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 심리도 이달 들어서는 순매수(1조1360억 원, 25일 누적)로 전환되면서 흐름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이는 2분기부터 반도체 시장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5,000원에서 7만 원으로 책정한다"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감산 효과로 인해 낸드 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D램 현물 가격도 중국 인공지능(AI)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관세 전 구매 수요 증가 등 때문에 목표 주가를 수정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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