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카페’가 거리를 장악한 요즘, 만원만 있으면 하루 종일 만화책에 푹 빠질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 아날로그 만화방 3곳을 찾았다.

서울 추억의 만화방 3

서울대입구
만화채널

서울대입구 6번 출구에서 내리면 곧장 만날 수 있는 만화채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그때 그 시절 만화방이다. 3시간에 6000원, 6시간에 10000원 등 시간 선불제로 운영되며, 입구에서 종이로 된 입장 티켓을 끊어주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좌석은 모두 1인 리클라이너 체어로 구성되어 더욱 편안하게 만화책을 즐길 수 있다. 만화채널 최고의 장점은 바로 외부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다는 점. 만화를 보다 출출하면 배달앱으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여 먹으면 된다.

주소 서울 관악구 봉천로 474
영업시간 화~일 10:00~22:00

잠실
대박만화방

대박만화방은 송파구에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석촌동 최고의 터줏대감이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여 만화를 사랑하는 올빼미족에서 추천하고 싶은 최적의 만화방. 라면, 만두, 우동, 쥐포, 구운 계란, 식혜까지 그 시절 버스터미널 가판대, 피시방, 찜질방을 연상시키는 메뉴도 함께 판매한다.

오래된 만화방인 만큼 절판된 만화부터 최신 만화까지 많고 다양한 만화책을 보유하고 있다. 매장에는 아늑한 커플석도 마련되어 있어 데이트하기도 좋다.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0길 27 지하 1층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용산
제일만화방

서울역 근방에 위치한 제일만화방은 이 근방에 거주하는 토박이가 아니고서야 잘 모르는 숨겨진 동네 만화방이다. 빛바랜 주황색 가죽 소파와 나무 테이블, 왠지 꿉꿉한 지하의 온도와 습기까지 적당히 옛날, 옛것 그대로다. 아빠 책장에서나 볼 법한 무협지부터 로맨스까지 여러 만화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만화방의 묘미는 바로 라면! 주문 즉시 주인아저씨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라면을 끓여주며 김치 등 밑반찬을 쟁반에 담아 내어준다. 1시간 요금은 2000원, 24시간 요금은 8000원으로 하루 종일 만화를 읽으며 숙식을 해결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하는 장소.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385
영업시간 매일 00:00~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