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행 조이자 보험사로…하나생명 "심사 인력 부족" 주담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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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보험사가 주담대 취급을 아예 막은 건 처음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이날부터 대출심사 인력 부족으로 생활안정자금용 주담대를 제외하고 주담대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보험사가 주담대를 아예 중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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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보험사가 주담대 취급을 아예 막은 건 처음이다. 은행이 대출을 조이며 풍선효과로 주담대 신청이 몰리자 대출 심사인력이 부족해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이날부터 대출심사 인력 부족으로 생활안정자금용 주담대를 제외하고 주담대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최근 주담대 신청이 많이 늘었는데 대출 심사자가 2명밖에 되지 않아 감당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자체적으로 주담대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주담대를 아예 중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보험사는 주담대를 중단하는 대신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출 축소를 유도하고 있다.
보험사가 대출심사 인력 부족을 호소할 정도로 2금융권 풍선효과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4000억원 늘었다. 은행이 대출금리를 높이고 한도를 축소하는 등 대출을 조이면서 주담대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린 영향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2금융권으로 주담대 수요가 쏠릴 것을 우려해 보험사에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삼성생명·한화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에는 특히 더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지난 15일 4개 보험사 실무자는 금융당국이 소집한 가계부채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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