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에 "대선 여론조사서 이름 빼".. 韓 "그게 더 호들갑"

김명일 기자 2022. 9.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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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각종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순위에 오르는 가운데, 야당이 한 장관에게 ‘조사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직접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한 장관이 이달초 한국갤럽의 ‘차기 지도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여권 인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사실을 거론하며 “대통령과 정부는 역대 최저 지지도를 달리고 있는데 집권 초기에 이렇게 차기 문제가 벌써 거론되어도 되나”라고 한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대한 한 장관의 대답은 “제가 원한 결과는 아니다” “제가 여기서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 말라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호들갑을 떠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다시 한번 “한 장관이 집권 초기에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이 옳은가? ‘나를 빼달라’고 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고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그것이 정치적 도리까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의 지난 6월 2주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조사에서 한 장관은 전체 후보 중 공동 5위였다. 그러다 이달초 조사에선 응답자 9%의 선택을 받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27%)에 이은 2위까지 뛰어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안철수 의원·이준석 전 대표 등을 모두 밀어냈다.

2020년 8월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현직 검찰총장 신분인 상태에서 차기 대선 조사에 이름이 오르자 두 차례에 걸쳐 빼달라고 조사업체에 직접 요구했다. 2021년 1월에는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가 “총리 책무가 막중하다”며, 같은해 6월에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연령 미달로 대통령이 될 헌법상 자격이 없다”며 각각 자기 이름 제외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자기 이름을 제외해줄 것을 요구하라는 요구’를 받은 경우는 드물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한국갤럽 9월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7%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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