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아시아축구 국가대항전 ‘아시안컵’ 공동 개최 추진

김세훈 기자 2025. 11. 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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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31년, 늦으면 2035년…내년 중 신청해 2027년 ‘확정’
양국에서 각각 4개 경기장 가동, 24개국 참여 ‘총 51경기’ 열려
음바페‘7분 해트트릭+결승골’에 쓰러진 올림피아코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가 27일 그리스 피레우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전에서 4번째 골을 넣은 뒤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음바페는 이날 역대 최단시간 2위인 6분42초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총 4골을 넣어 팀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피레우스 |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일본과 손잡고 아시안컵 공동 유치를 추진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개최권을 받으면 이르면 2031년, 늦으면 2035년 아시안컵이 양국에서 분산 개최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일본축구협회에 아시안컵 공동 개최 의사를 타진했다. 협회 관계자는 27일 “일본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며 “일본이 공동 개최 의사를 최종적으로 밝힌다면 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일 공동 개최로 아시안컵 유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FC는 올해 초 2031년, 2035년 아시안컵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아시안컵,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가 서남아시아에서 연이어 개최돼 왔다.

아시안컵 개최지를 한 곳만 선정할 경우 자금력이 막대한 서남아시아 국가에서 또다시 대회를 가져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반대로 두 개 대회 개최지를 묶어 결정한다면 한 곳은 동북아 국가가 될 공산이 크다.

AFC는 내년 중반까지 구체적인 청사진과 대회 방식, 국가 지원책 등이 담긴 정식 유치 신청서를 받은 뒤 2027년 개최지를 최종 확정한다.

앞서 아시안컵은 2011년 카타르,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 2023년 카타르에서 개최됐다. 2027년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3회 연속으로 아시안컵이 서남아시아에서 열린다. 2031년 대회 유치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그리고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공동 개최)이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략적으로 2035년 대회 유치 의사까지 밝히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협회는 최근 일본협회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만간 양국 정부 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오는 12월31일까지 2035년 대회 유치 의사에 대한 관심을 AFC에 밝혀야 한다.

일본이 공동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양국은 2035년이 아니라 2031년 아시안컵 유치 신청서를 한·일 공동으로 제출할 수도 있다. 동북아시아 대표 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칠 경우 유치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아시안컵이 한·일 공동 개최로 결정될 경우, 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축구 메이저 이벤트를 함께 치르게 된다.

아시안컵에는 24개국이 참여해 총 51경기를 치른다. 경기장은 최소 8개가 필요하다.

한·일이 공동 개최를 할 경우 양국은 각각 4개 경기장을 가동하게 된다. 개막전과 결승전을 나누는 방식이 유력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개막전(서울)과 3·4위전(대구)은 한국에서, 결승전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다.

한국은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포기한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대규모 현금 지원을 약속한 카타르의 물량 공세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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