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행진…그래도 산 종목은?

신항섭 기자 2023. 3.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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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등이 부정적 소식 이후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 'TIGER MSCI Korea TR' 상장지수펀드(ETF)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TIGER MSCI Korea TR ETF'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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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주일새 1조 팔아…SK하이닉스 순매도 1위
'TIGER MSCI Korea TR ETF' 집중 쇼핑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81p(0.08%) 하락한 2377.91로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1p(0.1%) 오른 781.98에, 원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9.3원 상승한 1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1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등이 부정적 소식 이후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에서 'TIGER MSCI Korea TR' 상장지수펀드(ETF)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최근 일주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078억원을 순매도했다. 5거래일 중 단 하루만이 순매수세가 있었으나 186억원으로 적은 규모에 불과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되는 긍정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매도세가 유지됐고, SVB와 CS 사태 등으로 금융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TIGER MSCI Korea TR ETF'로 집계됐다. 일주일간 순매수 규모는 1589억원으로 집계됐다.

'TIGER MSCI Korea TR'은 MSCI KOREA Gross TR 지수를 기초지수해 해당 지수의 종목 전체를 편입하는 안전복제전략을 원칙하는 ETF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중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코스피200 종목 대부분이 담겨있으나 편입종목 수가 약 100여개로 대형주 비중이 99.2%라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특히 코스닥 대형주도 일부 편입하고 있다.

세전 현금배당이 재투자되는 TR(토탈 리턴) 방식으로 배당수익률이 가산된 총 수익률이 반영된다. 이에 매도 전까지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고 과세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분배금을 재투자로 장기투자 시에는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 대비 성과가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비교적 수익률이 양호하다는 강점이 있다. 즉, 당분간 증시가 금융 리스크 여파로 흔들릴 수 있어 비교적 안정적 자산은 산 것으로 보여진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유럽계 은행의 미실현 손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체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증권 미실현 손실과 관련한 이슈로 관련된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사태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상승시 수익이 나는 'KODEX 200 ETF'를 두 번째로 많이 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370억원이다. 뒤이어 포스코케미칼(679억원), 삼성엔지니어링(416억원), 현대로템(349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들이 한주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SK하이닉스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324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적자가 4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어 LG(816억원), 포스코홀딩스(805억원), KB금융(740억원), 신한지주(494억원) 등으로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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