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엑시컴, 미국 고속 충전기 기업 트리티움 인수

엑시컴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인도의 전기자동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엑시컴이 호주 DC 고속 충전 기술 기업 트리티움을 약 310억 루피(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6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스탠다드가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엑시컴은 미국 테네시에 있는 트리티움의 최첨단 제조 시설과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센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나스닥 상장 기업인 트리티움은 전기 자동차용 DC 고속 충전기를 위한 독점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특히, 극한의 기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트리티움의 충전기는 인도의 다양한 기후 조건에 적합하여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시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새로운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트리티움의 기술을 활용하여 인도 시장에 특화된 고속 충전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5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인도의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로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약 28%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인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함께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엑시컴은 이미 인도 가정용 충전 시장에서 40%, 공공 충전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MG, Tata, Kia Motors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트리티움 인수를 통해 엑시컴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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