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이 빨간책 사진'이 진짜 소름 돋는 이유 

조회수 2023. 4.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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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이 유럽 출장길에 들고 간 책으로 사진에 찍히며 화제가 됐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출처:연합뉴스)

❚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와 '투데키데스의 함정'

중국이 지난 4월 8일과 9일, 군용기와 군함을 대만 주변으로 보내는 고강도 무력 시위에 나섰다. 중국은 정말 많은 이들이 예측하고 우려하는 대로 결국 무력 공격을 개시할까? 만일 중국의 대만 공격이 현실화 되면 미국과 중국의 군사 충돌도 피할 수 없게 된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결코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무력 사위를 하자 미국 정치권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대만에 도입하자는 얘기도 나온 바 있다.

사실상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무력 전쟁은 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벌어졌다. 미중 갈등의 위험을 경고해온 국제안보 분야의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이를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이란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

500년 세계 역사 속 전쟁 사례 16건을 살펴보고, 그중 12번의 전쟁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벌어진 전쟁이었음을 확인한 앨리슨 교수는 결국 미국(기존 강대국)과 중국(신흥 강대국)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미중 간 군사적인 충돌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고, 그 시발점은 한반도나 대만 등 제 3지역이 될 수 있다. 미중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

❚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려는 진짜 이유

지난해 10월 윌리엄 번스 미국 CIA 국장은 세계안보포럼에서 “중국이 대만 침공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시진핑 주석이 2027년 이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끝내도록 군에 지시했다는 내용이었다. 2027년은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이자 시 주석의 4연임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윌리엄 번스 美 CIA 국장

시진핑 주석은 공공연히 “대만과의 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며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말을 해왔다. 지난달에도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공통된 소원이며,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의 독립, 분열 활동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히며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조국 통일 과정을 확고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토록 대만 통일을 이루려는 이유가 뭘까?  중국이 공산당을 창당할 때 정한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이른바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 목표’. 첫 번째 목표는 ‘샤오캉 사회의 건설(모두 배고프지 않고 잘 살게 되는 것)'이었는데, 이건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만천하에 달성했다고 선포한 바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목표가 바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인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달성해야 하는 일이 '조국 통일'인 것. 시진핑 입장에서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 목표 중 첫 번째를 본인 임기 중 완성을 한 상황에서 두 번째까지 달성하면 어떻게 될까? 중국 공산당이 태어나게 된 목적을 다 달성한, 그리고 중국 역사 5천 년 동안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인민들 모두 배부르게 따뜻하게 살고 강대국이 돼서 천하를 호령하는 태평성대’를 만든 위대한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 결코 그들만의 문제 아닌 대만전쟁, 우리의 선택지는?

앞서,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말한 것처럼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에서 한국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 군도 참전하게 될 것이며 한반도가 입을 타격도 무시 못 한다.

심지어 중국의 대만 침공 상황을 가정한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워게임 리포트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기 전에 북한을 앞세워 한국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중국이 북한을 동원해 한국을 공격하면서 미국의 움직임을 막을 것이고, 그 사이에 대만을 치는 것이 중국 입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계획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물리적 충돌이 언제 갑자기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상황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준비와 대처를 해야 할까? 중국 및 국제문제 전문가인 이철 박사는 미국 CISI가 공개한 ‘워게임 리포트’를 정밀 분석하고, 방대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긴박하게 벌어지는 미중 간 패권 갈등,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그리고 대만 침공 이전에 벌어질 수 있는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까지 모두 다 상세히 기록했다.

30여 년 동안 중국의 진짜 모습을 현지에서 지켜봐온 전문가이기에, 이 기록들에는 중국 정부 내부의 목소리를 전해준 취재원들의 이야기는 물론 공신력 높은 국제외교 전문가들의 발언과 분석도 전부 포함돼 있으며,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펼쳐질 시나리오까지 매우 실감 나게 담겨 있다.

이철 박사, 그가 쓴 책 <이미 시작된 전쟁>. (출처:언더스탠딩, 페이지2북스)

읽다 보면 긴장감에 손에 땀이 나고, 저절로 허리가 곧추세워지는 대목들이 실제로 많다. 한국군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방식으로, 또한 전쟁이기에는 소규모지만 도발이기에는 큰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높고, 그날은 머지않아 올 수도 있다는 점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그 어느 때보다도 위협적으로 우리의 코앞에 전쟁이 다가와 있는 지금, 우리의 생존 전략에 대한 답안지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누군가는 ‘설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제가 조사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 내부의 목소리를 직접 전해준 지인들이 있었어요. 그들의 이야기도 책에 담았습니다(그들의 신변을 위해 이름과 인용 사실은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행간의 뜻이 있는 부분들은 표시해두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전쟁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숙고해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한국은 어떤 생존 전략을 가져야 할지 함께 해답을 찾는 길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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