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곱빼기 시키지 마세요… 절대 두 배 아닙니다

조회 103,4702025. 4. 2.
짜장면 곱빼기, 시키면 손해 보는 이유
짜장면 자료사진. / becky's-shutterstock.com

한 그릇 더 먹고 싶다고 곱빼기부터 찾는다면 잠깐 멈춰야 한다. 짜장면 곱빼기엔 생각보다 많은 함정이 숨어 있다.

짜장면은 하루 600만 그릇 넘게 팔린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먹는 외식 메뉴다. 점심시간이나 퇴근길, 급하게 배달시킬 때 단골로 등장한다.

그만큼 익숙하지만, 그 익숙함 때문에 무심코 곱빼기를 시키는 순간, 예상 못한 손해가 시작된다.

1. 양이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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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빼기를 시키면 양이 정확히 두 배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대부분 1.5배 수준이다. 음식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곱'이라는 말에 걸맞지 않은 양이다.

이름에 속는 셈이다. 그런데 가격은 500원에서 1,000원 더 붙는다. 환산하면 1g당 가격이 오히려 더 비싸질 수도 있다.

게다가 양이 많아도 곁들임은 그대로다. 단무지도 한 번, 양파도 한 번, 젓가락도 한 벌. 많이 먹는 만큼 느끼함이나 짠맛은 늘어나는데, 이를 중화할 수단은 그대로다. 결국 마지막엔 물을 들이켜며 마무리하게 된다.

2. 칼로리 낮춘다? 착각일 수 있다

곱빼기 하나가 약 1,000kcal. 두 그릇 시키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칼로리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용이다. 짜장면은 면보다 소스의 열량 비중이 크다.

곱빼기를 만들면서 소스를 얼마나 더 얹느냐에 따라 열량은 오히려 들쑥날쑥해진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다. 면의 양이 많아지면, 소스도 비례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비율을 따지지 않고 감으로 넣는 식당에서는 더 그렇다. 결국 곱빼기라고 해서 칼로리를 줄였다고 말하긴 어렵다.

3. 빠르게 나온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짜장면 자료사진. / Kim David-shutterstock.com

곱빼기는 두 그릇보다 빨리 나온다. 조리 한 번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빠르게 내야 하니까 미리 삶아둔 면을 쓰는 경우도 있다.

배달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엔 이런 일이 잦다. 탄력이 떨어진 면에 미리 데운 짜장을 얹으면 그게 곱빼기다.

속은 배불러도 입은 심심하다. 처음엔 몰랐다가 반쯤 먹고 나서야 알아챈다. "왜 이렇게 물컹하지?" 이미 때는 늦었다.

4. 시큼한 맛이 느껴진다면 바로 멈춰야 한다

짜장면에서 식초 같은 시큼한 맛이 느껴진다면 의심해야 한다. 짜장 기본 레시피엔 식초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 맛은 재활용된 소스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곱빼기는 양이 많기 때문에 오래된 짜장을 한꺼번에 덜어 쓸 가능성이 높아진다.

양파가 오래됐거나,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도 맛이 변한다. 뜨거운 짜장 위에 감춰진 불쾌한 맛. 그건 혀가 먼저 알아챈다. 이상한 맛이 느껴지면 바로 멈추는 게 낫다. 더 먹으면 배가 아니라 몸이 문제다.

5. 곱빼기, 알고 먹으면 덜 손해 본다

짜장면 자료사진. / kwonjunho-shutterstock.com

물론 곱빼기만의 이점도 있다. 두 그릇보단 저렴하고, 시간도 덜 걸린다.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대로 만들었을 때' 이야기다.

현실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칼로리 덜 먹는 줄 알고 시켰다가 더 먹게 되고, 빨리 나온다고 좋아했다가 질 낮은 면발 마주하게 된다. 이름에 속고, 익숙함에 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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