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아들이 말 안 들으면 '비질란테' 보여줘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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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유지태는 다양한 얼굴로 등장한다.
여심을 녹이는 부드러운 남자부터 관객을 긴장시키는 악역, 무게감 있는 캐릭터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해왔다.
'왕과 사는 남자'의 한명회는 유지태만의 해석을 통해 무시무시하게 탄생했다.
관객들이 그를 두고 "무섭다"고 말하는 역할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감사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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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 아빠의 일상 "같이 극장 가서 영화 보고파"

스크린에서 유지태는 다양한 얼굴로 등장한다. 여심을 녹이는 부드러운 남자부터 관객을 긴장시키는 악역, 무게감 있는 캐릭터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해왔다. 배우 김효진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다정한 가장이기도 하다. 이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취재진의 말에 유지태는 “그런가요?”라며 눈을 크게 뜨고 웃었다.
유지태는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한명회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비주얼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평소 작품을 위해 체중을 늘리고 빼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다.
“이번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증량을 더 했어요. 감독님은 조금 더 슬림한 모습을 원하셨는데, 금성대군 이미지랑 겹칠 것 같아서 우람한 모습도 나쁘지 않겠다고 봤죠. 저는 운동도 좋아하고, 시간만 있으면 이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요.”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는 전미도를 꼽았다. “너무 좋은 배우죠. 태도도 좋고, 무대 에너지도 좋고, 감독이라면 정말 감사할 배우예요. 오빠나 삼촌 역할로라도 다시 만나고 싶네요. 하하.”
그는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서민의 애환을 다루는 능력은 장항준 감독이 1등입니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영화를 한국에서 만든다면 장 감독이 잘할 것 같아요. 약간 오버스러운데도 사랑스럽고, 깊이가 느껴지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아들의 아버지인 유지태는 “제가 좀 바쁘게 살아서 아직 아이들과 같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못 봤다”며 “이번에 개봉하면 같이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고 말했다. 아내 김효진 역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서 “애 둘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 덧붙였다.
집에서는 그의 필모그래피가 자연스럽게 ‘교육 자료’가 됐다. “아들이 ‘비질란테’도 보고, ‘올드보이’도 보고, ‘뚝방전설’ 같은 것도 다 봤어요. 말을 안 들으면 제가 ‘비질란테’ 영상을 보여줘요. 사람 던지고 이런 장면 보여주면서 ‘너 이렇게 된다’고 말하죠. 하하.”
‘어른으로서,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가장 많이 해주느냐’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하다 이렇게 답했다. “나누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왕과 사는 남자’의 한명회는 유지태만의 해석을 통해 무시무시하게 탄생했다. 관객들이 그를 두고 “무섭다”고 말하는 역할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감사하단다. “‘돈’이나 ‘비질란테’ 보시고 무섭다고 하시는데, 제가 감독님을 잘 만나서 악역들이 다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캐릭터가) 다 같으면 캐스팅 제안이 안 들어올 텐데, 좋은 감독들을 많이 만난 덕이죠.”
앞으로의 바람을 묻자 그는 “액션을 좀 더 해보고 싶다. 한국적인 무게감이 있는 액션 프랜차이즈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두세 편 정도 이어가는 시리즈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왕과 사는 남자’의 명절 극장가 경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가능하면 맞붙지 않고 따로 개봉하면 좋겠지만, 만약 경쟁이 된다면 우리 영화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작비도 낮고, 휴머니티가 강하고, 사람 친화적인 영화라 요즘 관객들에게 더 맞을 것 같거든요.”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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