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첫날 돌풍…20% 급등에 교육 사이트 '먹통'
삼성전자 6%·SK하이닉스 9%↑…레버리지 상품도 급등
인버스2X는 급락…변동성완화장치 발동 속출
교육 이수 사이트 이용자 폭주…접속 지연 빚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 첫날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관련 상품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상품 가입을 위한 교육 사이트까지 접속 지연을 빚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8개 자산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단일종목 ETF 16종을 동시 상장했다.
이 가운데 14종은 기초자산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고, 2종은 주가 하락 시 수익을 얻는 인버스2X 상품이다.
이날 미국발 기술주 강세에 코스피가 장중 8300선을 돌파하는 등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장이 펼쳐지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오전 장중 기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시초가 대비 20% 안팎 상승했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비슷한 수준의 강세를 나타냈다.
ACE, RISE, 1Q, KIWOOM, SOL 등 다른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들도 일제히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 역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비롯해 ACE, RISE, PLUS 상품들도 12~1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초자산인 반도체주 강세가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9%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날 상장한 인버스2X 상품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20% 넘게 하락했고,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10%대 낙폭을 기록했다.
상장 직후 급격한 가격 변동이 나타나면서 변동성완화장치(VI)도 잇따라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개장 직후 정적 VI가 발동된 데 이어 동적 VI도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전반에서도 정적 또는 동적 VI가 이어졌다.
VI는 개별 종목이나 상품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할 경우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 시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제도다. 정적 VI는 전일 종가 대비 일정 폭 이상 가격이 움직일 때,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 대비 단기 급등락이 발생할 때 발동된다.
시장 관심이 폭증하면서 투자자 교육 사이트도 접속 장애를 겪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이전부터 이용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전날에도 동시 접속자가 9000명에 육박하며 일시적인 접속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사이트가 완전히 다운된 것은 아니고 접속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최대한 빠르게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흥행은 미국 반도체주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19%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고, AMD도 7% 이상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8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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