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도 대거 몰린 의대 수시…'증원 기회' 노렸다
[EBS 뉴스12]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오늘까지 진행됩니다.
역시 의대 증원이 큰 관심사인데요.
모집인원 대비 지원자가 이미 16배를 넘어서면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진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험생 커뮤니티의 화두 중 하나는 의대 입시입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앞두고, 의료계가 당장 내년도 의대정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일부 정치인도 재검토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논란에도, 의대 신입생의 67%를 뽑는 수시전형에는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수험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앞서 모집을 끝낸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의대 역시 4천2백여 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14.7% 증가했습니다.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올라, 서울대 13.6 대 1, 연세대 14.3 대 1, 고려대 30.6 대 1로 집계됐습니다.
수시모집 중인 다른 의대도 경쟁률이 100 대 1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3천89명을 모집하는 전국 의대 39곳에는 어제 저녁을 기준으로 모집 인원대비 16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에서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N수생' 중에서도, 의대 증원을 겨냥한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성환 교사 / 서울 대진고등학교
"9월 모평의 쉬운 난이도로 인해서 높은 기대감과 더불어서 재수생들이나 아니면 재학생 상위권 학생들이 의예과 증원 상황을 믿고 대담하게 수능 최저를 바탕으로 해서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다."
교육부는 이미 입시가 시작된 만큼 재검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종 수시 경쟁률은 39곳 중 35곳이 접수를 마감하는 오늘 오후 늦게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